크래프톤 상장앞두고 '내우외환'..증권가선 그래도 '우상향' 전망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상장을 앞두고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높은 중국 매출 의존도와 공모가 거품 논란 속에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상장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 '직장 내 괴롭힘' 논란까지 발생해 자칫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크래프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반려하고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공모가 산정 근거를 명확히 밝히라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석 달 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해 다음 달로 예정된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시작할 예정이었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도 미뤄질 전망이다. 다음 달 14,15일로 예정됐던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은 한 주가량 연기됐다.
크래프톤은 국내 주요 게임사 외에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 등 미국 콘텐츠 업체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희망 공모가 45만8000~55만7000원을 정했다. 최근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배우 마동석 주연의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 사업으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시장에선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크래프톤의 자체 평가한 시가총액은 35조 규모로,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18조)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그동안 업계에선 "화평정영은 중국 판호(허가권)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배틀그라운드가 이름만 바꾼 게임"이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크래프톤이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종료한 직후 텐센트가 화평정영을 내놓은 데다, 두 게임의 상당부분이 유사했기 때문이다. 그 때마다 크래프톤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으나, 이번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투자 신뢰도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또 지난해 크래프톤 매출액의 68.1%를 차지한 A사 역시 텐센트로 추정돼 중국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작은 위험까지 모두 투자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텐센트와 협의해 기술 서비스 수수료를 공개하게 됐다"며 "화평정영과 배틀그라운드가 동일한 게임이 아니라는 입장은 같다"고 말했다.
최근 직장내 갑질논란도 악재로 꼽힌다. 최근 크래프톤 일부 직원들은 직장상사인 A 유닛장과 B 팀장이 야근과 잔업을 강요하고, 1평짜리 전화부스로 출근해 업무와 식사를 해결하게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며 사내 인사팀에 신고했다. 일부는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도 진정서를 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72만원으로 제시하며 "지난 20년간 글로벌 최상급 게임사들의 기업가치는 평균 107배의 리레이팅(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는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을 거쳤다"라며 "배틀그라운드 IP 경쟁력에 기반해 글로벌 퍼블리셔(유통사)로 발돋움하고 신규게임 뉴스테이트 성공으로 기업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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