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담을 게 없다

이정은 2021. 6. 28. 1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반기 대대적인 식품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인상을 감내해왔던 식품업계가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어진 때문이다.

해태제과는 올해 8월부터 '홈런볼'과 '맛동산' 등 주요 과자제품의 가격을 최고 13%가량 인상키로 했다.

식품가격 인상에 주부와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원재료값 더 못버텨"
7월 라면가격 인상이 '신호탄'
원유가격은 8월 L당 21원 올라
빵·아이스크림값도 상승 예고
하반기 대대적인 식품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인상을 감내해왔던 식품업계가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어진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오는 8월부터 원유 가격을 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했다. 원유값이 오르면 우유를 비롯해 빵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도 연쇄적으로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

과자값도 오른다. 해태제과는 올해 8월부터 '홈런볼'과 '맛동산' 등 주요 과자제품의 가격을 최고 13%가량 인상키로 했다. 유지류,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견뎌낼 수가 없어서다. '홈런볼'과 '버터링' '에이스'는 각각 13.3%, '아이비'는 12.5%, 맛동산은 6.7% 인상키로 했다.

햄·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일부터 '스팸 클래식'과 '백설 오리지널 비엔나' 등 육가공 제품 20여종의 가격을 평균 9.5% 올리기로 했다.

국내산 및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국내 지육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오른 상태다. 주요 라면업체도 7월에 라면값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원자재값이 오른 탓이다. 지난 25일 기준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소맥 선물가격은 부셸당 6달러37센트로 1년 전보다 30.9%나 올랐다. 옥수수(부셸당)는 6달러37센트로 같은 기간 100.6% 뛰었다. 말레이시아 팜유의 가격은 53.9% 상승했다.

달걀, 마늘 등 식자재도 높은 가격인상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달걀(3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7547원으로 1년 전(5129원)보다 47.1% 비싸다. 국산 깐마늘(1㎏)은 1만1371원으로 1년 전보다 57%, 수입냉동 삼겹살은 100g당 평균 1314원으로 24.2% 각각 상승했다. 주식인 쌀(20㎏) 가격도 1년 전 대비 18% 높은 6만1057원을 기록했다.

식품가격 인상에 주부와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의 자영업자들은 "수입육을 쓰고 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팔아도 남는 게 없다. 가격을 올려도 한참 올려야 돼 답이 없다"며 외식값 가격 인상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