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담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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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대적인 식품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인상을 감내해왔던 식품업계가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어진 때문이다.
해태제과는 올해 8월부터 '홈런볼'과 '맛동산' 등 주요 과자제품의 가격을 최고 13%가량 인상키로 했다.
식품가격 인상에 주부와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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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라면가격 인상이 '신호탄'
원유가격은 8월 L당 21원 올라
빵·아이스크림값도 상승 예고
과자값도 오른다. 해태제과는 올해 8월부터 '홈런볼'과 '맛동산' 등 주요 과자제품의 가격을 최고 13%가량 인상키로 했다. 유지류,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견뎌낼 수가 없어서다. '홈런볼'과 '버터링' '에이스'는 각각 13.3%, '아이비'는 12.5%, 맛동산은 6.7% 인상키로 했다.
햄·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일부터 '스팸 클래식'과 '백설 오리지널 비엔나' 등 육가공 제품 20여종의 가격을 평균 9.5% 올리기로 했다.
국내산 및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국내 지육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오른 상태다. 주요 라면업체도 7월에 라면값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원자재값이 오른 탓이다. 지난 25일 기준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소맥 선물가격은 부셸당 6달러37센트로 1년 전보다 30.9%나 올랐다. 옥수수(부셸당)는 6달러37센트로 같은 기간 100.6% 뛰었다. 말레이시아 팜유의 가격은 53.9% 상승했다.
달걀, 마늘 등 식자재도 높은 가격인상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달걀(3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7547원으로 1년 전(5129원)보다 47.1% 비싸다. 국산 깐마늘(1㎏)은 1만1371원으로 1년 전보다 57%, 수입냉동 삼겹살은 100g당 평균 1314원으로 24.2% 각각 상승했다. 주식인 쌀(20㎏) 가격도 1년 전 대비 18% 높은 6만1057원을 기록했다.
식품가격 인상에 주부와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의 자영업자들은 "수입육을 쓰고 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팔아도 남는 게 없다. 가격을 올려도 한참 올려야 돼 답이 없다"며 외식값 가격 인상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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