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한방 날린 박정호 대표 "넷플릭스 만날 시점 다가왔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을 만날 시점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8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대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 재판 결과가 우리 미팅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김형석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 부존재(채무가 없음) 확인' 소송에서 "협상의무 부존재 확인 부분은 각하하고 나머지 청구를 기각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박 대표는 "서로 맞교환하는 것이고 모든 게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면서도 "넷플릭스도 한국이 큰 시장이고 아시아에서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애플TV, HBO와의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며 "차차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조만간 출범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공도 다짐했다. 그는 "열심히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포인트하고 연결해 무료 배송을 강력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스토어의 성공을 보면서 아마존과 한국의 이커머스에 어떻게 더 기여할 것인지 다음 단계를 고민 중"이라며 "글로벌 스토어를 일단 성공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해외 주주 구성을 놓고는 "다음달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많은 미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주주를 줌(비대면)으로 만나는 것은 좀 힘들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