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설득한 항공교통본부, 우회항로 '직선화'로 62억 아꼈다

안태호 2021. 6.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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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교통본부가 우회항로 25개를 직선화해 총 62억원의 비용 절감 및 편익 증가 효과를 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는 항공사 지원을 위해 공군과 협의해 민간항공기 통행이 허용되지 않았던 직선항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28일 항공교통본부에 따르면 교통본부는 국내 항공노선 25개를 직선화해 총 6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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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용 공역 가르는 직선항로 25개 확보
유류비 49억·탑승시간 13억 절감 효과
'제주~양양' 비행 80분→55분으로 단축 
[파이낸셜뉴스]
'양양~제주' 기존 비행로와 직선비행로의 모습. 항공교통본부 제공.
항공교통본부가 우회항로 25개를 직선화해 총 62억원의 비용 절감 및 편익 증가 효과를 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는 항공사 지원을 위해 공군과 협의해 민간항공기 통행이 허용되지 않았던 직선항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한 푼이 아쉬운 항공사들 입장에서 단비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항공교통본부에 따르면 교통본부는 국내 항공노선 25개를 직선화해 총 6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작년 1·4분기부터 올해 1·2분기까지 총 179만2830㎞를 단축해 49억6000만원의 항공유류비를 절감했다. 1289시간의 탑승시간도 절감해 약 13억1700만원의 편익도 제공했다. 평균탑승객과 시간당 최저임금(8590원)을 고려한 산출액이다.

항공교통본부는 항공교통흐름관리, 항공로 관제, 공역관리, 항공정보업무 등 국내 항공교통업무를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소속 책임운영기관이다.

교통본부는 항공기가 지정된 항공로 대신 목적지까지 최대한 직선으로 비행할 경우 단축된 거리만큼 항공기 연료절감이 될 것으로 판단, 작년 2~3월 공군 측을 접촉해 설득에 나섰다. 본부는 공군 측에 △군 사용 공역(군공역)에서의 비행임무 종료 및 미사용 시 민항기의 자유로운 사용 △군공역이 사용 중이더라도 충분한 고도분리를 통한 민항기의 군공역 사용 등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그 결과 총 25개의 직선비행로를 민간항공기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5년 지정된 기존 16개 단축항공로에 더해 총 41개 직선비행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교통본부 관계자는 "특히 양양~제주 구간은 10개 이상의 군공역을 가로질러 횡단해야 하는 구간이어서 공군 측도 협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작년 3월 공군작전사령관으로부터 직선구간 비행 협조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양양-제주 구간을 운영하는 비행사는 플라이강원이 유일하다. 직선항로를 통해 작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억4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평소 양양~제주 노선은 김포 상공을 우회한다"면서 "주말이나 교통량이 적은 날 직선비행을 허가받아 비행하고 있다. 연료감소 등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시간 20분 걸리던 비행이 55분에서 1시간 정도로 줄어 승객 편의가 증진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교통본부는 6월부터 공군과 협업해 미사용 군공역을 통과하는 직선항공로를 비행계획 단계부터 적용해 운항시간과 연료 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조건부항공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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