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CTO들이 뽑았다..'5년 후 한국 먹여살릴 혁신기술은' ?
삼성전자, AI반도체 주목
딥러닝 적용해 빅데이터 처리
LG, 가상 스마트팩토리 선정
AR·VR 활용해 혁신 가속화
현대차, 연료전지스택 집중
車는 물론 기차·선박에 활용
◆ 장영실상 30주년 ③ ◆
IR52 장영실상의 30년 역사를 되돌아보면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산업의 트렌드와 시대별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CTO들은 AI의 '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이미지 인식 기술인 3D 인식 기술,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주요 유망 기술로 꼽았다.
컴퓨터 칩은 기억을 하는 메모리 소자와 계산을 하는 연산 소자로 나뉜다. 반면 사람의 뇌는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와 10~1000조개의 시냅스(신경세포 사이 공간)를 통해 기억과 연산을 병렬로 동시에 수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은 에너지를 소모할 뿐 아니라 전기적인 간섭도 없다. 뉴로모픽 칩은 정보의 저장·처리를 병렬로 수행하는 인간의 뇌를 모방하고 이를 통해 전력소비도 크게 낮춘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부사장)이 꼽은 미래 핵심 기술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다. 정 부사장은 "자동화 공정에 빅데이터와 원격제어 기술이 적용돼 공장이 지능화되면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에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과 같은 혼합현실(XR)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가 제조 산업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가 향후 제조 현장에도 적용되면 작업자들이 물리적 공간을 초월해 공장의 가동 현황, 부품 재고 상황을 쉽게 파악하고 작업 과정의 오류를 예측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대화 부사장 판단이다.
입체적으로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인 '3D 센싱 기술' 역시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크게 각광받는 미래 기술이다. 강민석 LG이노텍 부사장은 "메타버스는 3D 센싱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면서 "AR·VR가 콘텐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결합되고 여러 글로벌 리딩 업체가 이를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며 산업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중심이 AR·VR로 옮겨지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3D 센싱도 향후 5년간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가 될 것이라는 게 LG이노텍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머지않은 미래에 수소전기차가 전기차와 함께 기존의 내연기관을 대체할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미 시장에 수소전기차가 출시됐고, 시장이 성숙되면 규모의 경제로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차·트램·선박 등의 동력원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연료전지를 여러 개 연결한 '연료전지 스택' 역시 각광받을 것이라는 게 박 사장의 기대다.
화학 분야에서는 친환경·탄소중립이 가장 중요한 미래 기술로 꼽혔다. 이상욱 한화솔루션 전무는 "미래 화학산업 플레이어들은 친환경 기술개발과 에너지원 발굴에 공력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목하는 미래 분야 역시 수소에너지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탄소중립과 관련된 기술이다. 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CTO(미래기술원장)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용 수분제어 장치와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양산 설비를 구축하는 등 수소 관련 산업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생산·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분해 플라스틱 양산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한 원장은 "글로벌에서 환경 문제가 부각되고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환경오염 주범인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영 LG화학 부사장도 친환경 플라스틱을 비롯한 '자원 선순환형' 기술이 미래에 가장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사장은 "기존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수준의 기계적인 물성과 유연성·투명성을 확보하면서 분해 기간까지 조절되는 기능이 구현된 친환경 플라스틱이 나온다면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가장 관심을 보이는 미래 기술은 '지속 가능성'이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CTO는 '지속 가능한 화장품'을 유망한 미래 기술로 꼽고 "화장품 산업에서는 플라스틱 포장재 이슈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 종이포장재와 100% 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재 등으로 5년 내에 완벽한 수준의 포장재 지속 가능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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