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코인 퇴출로 시장 자정 기대감..프로젝트 공시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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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잇따라 가상자산을 상장폐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블록체인·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적극적인 공시에 나서는 등 활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유의종목 지정 등 상장폐지 관련 절차를 진행하면서 관련한 내용에 대한 공시도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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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주 기준 한달새 45% 늘어
중간 목표 달성하는 '마일스톤'
유의종목 지정·상폐절차관련 등
가상자산 프로젝트들 소통 강화
거래소들이 사업적 성과와 활동성 등을 기준으로 상장폐지에 나서자, 프로젝트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사업성과를 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들이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신고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메기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거래소 '줄상폐' 후 공시 45% 증가
28일 파이낸셜뉴스가 가상자산 정보포털 쟁글의 공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월 3주차(6월18일~24일) 총 공시건수는 154건을 기록했다. 이는 5월 3주차(5월21일~27일) 공시건수 106건보다 45.3% 증가한 수치다.
쟁글 공시건수는 업비트 빗썸 등 대형 거래소가 대규모 상장폐지 절차를 시작한 전후에 급증했다. 5월 4주차(5월28~6월3일) 113건을 기록한 공시건수는 6월1주(6월4일~10일) 138건으로 전주대비 22.1% 증가했다.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가 대규모 유의종목을 지정한 6월 2주차(6월11일~17일)에도 공시는 133건에 달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유의종목 지정 등 상장폐지 관련 절차를 진행하면서 관련한 내용에 대한 공시도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11일 각각 25개 종목과 2개 종목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코인빗도 15일 8개 종목에 대해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하고 28개 종목에 대해 투자 유의종목으로 공지했다. 업비트는 18일에는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25개 가운데 24개 종목을 상장폐지했다.
■가상자산 프로젝트들, 투자자 소통
공시 내용별로 보면,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이는 것은 백서상의 중간 목표 달성을 의미하는 '마일스톤 달성' 공시다. 6월 4주 마일스톤 달성 공시는 20건에 달했다. 5월 3주 5건과 5월 4주 4건에 비해 각각 300%와 400% 증가한 수치다.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상장폐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6월 들어 관련 공시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1주차는 17건을 기록했고 2주차에도 9건이나 마일스톤 달성 공시가 나왔다.
거래소들은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등을 상장폐지 사유로 제시하고 있다.
신규 상장 관련 공시도 증가했다. 6월 3주차와 4주차에 각각 33건과 31건의 신규 상장이 공시됐다. 6월 주간 평균 27건의 신규상장 공시가 나왔다. 반면 5월 3주차와 4주차에는 신규상장 관련 공시가 각각 28개, 20개에 그쳤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상폐에 대비하기 위해 상장 거래소 숫자를 늘려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 국내 프로젝트 관계자는 "거래소 상장폐지 사유가 공개되면서 공시나 깃허브 업데이트 관련 공지가 늘어나는 등 프로젝트들의 활동성이 높아지는 추세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거래소 관계자 역시 "최근 상장폐지 분위기가 고조되자 프로젝트들이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지 않던 정보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벤처붐 때 수많은 벤처가 생겼다 사라진 것처럼 가상자산 역시 성실한 프로젝트들 중심으로 자정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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