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음식 '설탕', 살찌우고 몸 아프게 하고..

문세영 2021. 6. 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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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드물게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비만 그 자체보다는 비만을 일으키는 설탕 섭취가 이 같은 질환 증가의 보다 직접적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팀이 '비만(Obesity)저널'에 발표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설탕에 의한 칼로리 섭취는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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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lina Kovtunova/gettyimagesbank]

- 비만이어도 첨가당 섭취 줄이면, 대사 관련 질환 개선

고혈압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드물게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비만과 연관이 있다.

같은 이유로 아이들이 높은 중성지방 수치, 당뇨병, 지방간 질환 등을 보이기도 한다.

아동 비만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질환을 보이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그런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비만 그 자체보다는 비만을 일으키는 설탕 섭취가 이 같은 질환 증가의 보다 직접적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팀이 '비만(Obesity)저널'에 발표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설탕에 의한 칼로리 섭취는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이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단순히 많은 열량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비만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씩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당뇨 인구는 4%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몽골 등에서는 당뇨병은 없는데 비만은 있는 인구가 많고, 인도, 파키스탄 등은 비만은 없지만 당뇨는 있는 환자들이 많다. 또한, 미국 비만 인구의 80%는 당뇨,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등 다양한 신진대사 관련 질환들을 동반하는 반면, 정상 체중 인구 중에서도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는 사례들이 있다.

즉, 비만은 당뇨병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지만, 모든 비만 인구가 당뇨병 환자는 아니며 정상 체중이라고 해서 당뇨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설탕 섭취로 설명했다.

UCSF 연구팀은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탕이나 과자 등에 들어있는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연구팀은 아이들의 인슐린과 포도당, 혈중 지방, 젖산염, 유리 지방산 등의 수치를 통해 신진대사 상태를 평가했다.

그 다음 각 아이들에게 맞춤형 식단을 제공했다. 아이들이 평소 집에서 먹는 만큼의 칼로리, 단백질, 지방 등을 제공한 것. 또한, 평소와 동일한 비율의 탄수화물을 제공하되, 첨가당은 제공하지 않았다. 사탕수수나 고과당 옥수수시럽 등을 식단에서 제외했다는 것. 대신 과일과 같은 천연 식품을 통해 당분을 섭취하도록 했다. 이 같은 천연 당분을 함유한 음식들은 섬유질이 풍부한데, 이는 설탕 흡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감자칩, 베이글 등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 음식으로 분류되는 가공식품들도 여전히 아이들에게 제공했다. 단, 해당 식품들 역시 첨가당은 들어있지 않았다.

실험 결과, 아이들은 평소와 동일한 열량을 섭취했다는 점에서 체중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진대사와 관련한 부분들은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열흘간의 이 같은 식단 유지만으로, 혈압,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인슐린 민감성, 포도당 내성 등이 전부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반적인 칼로리 섭취를 줄이지 않아도 첨가당 섭취를 줄이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칼로리 섭취라고 해서 다 같은 칼로리 섭취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설탕을 통한 칼로리 섭취는 체중 증가와 상관없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첨가당만이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연구팀은 적어도 설탕 섭취를 줄임으로써 신진대사 관련 질환의 위험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즉, 가짜 음식이 아닌 진짜 음식을 먹으라는 것. 연구팀은 설탕이 술과 같은 가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칼로리는 있지만 영양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많이 섭취할수록 건강에 해가 된다는 점, 중독성이 생긴다는 점 등도 알코올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섭취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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