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보다 많다"..카카오뱅크, 외국계 배정물량 48% 달해

유준하 2021. 6. 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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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배정된 물량이 48%에 달하는 만큼 개인 공모 투자자들의 '한 주 받기'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물량의 44%를 외국계증권사에 배정했고, 상장 첫날 외국인 매도에 26.4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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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545만주 공모 중 외국계 물량 48%
일반 투자자는 외국계 통한 청약 참여 불가
확약율 낮은 외국인 상장초 매도폭탄 우려 有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카카오뱅크가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배정된 물량이 48%에 달하는 만큼 개인 공모 투자자들의 ‘한 주 받기’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카카오뱅크 증권신고서
아울러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대어들이 상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겪었던 만큼, 이같은 외국인 배정물량은 상장 초반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무보유확약율이 낮은 외국인이 상장 첫날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따상’은 커녕 첫날부터 급락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총 6545만주가 진행된다. 주당 희망 공모 밴드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자금은 약 2조1598억~2조5525억원에 달한다.

역대급 규모인 만큼 인수에 참여하는 증권사 역시 많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서울지점이 맡았으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인수회사는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이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된 물량을 보면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배정된 물량이 절반 수준을 차지한다. 국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계 증권사의 공모 청약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개인 청약의 문은 더욱 좁아지는 셈이다.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배정비율 28% 규모인 1832만6000주씩으로 가장 많다. 이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20%인 1309만주, 한국투자증권이 19%인 1243만5500주씩을 가져간다. 하나금융투자는 3%에 달하는 196만3500주, 현대차증권은 130만9000주를 가져간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총 48%를 가져가는 구조다.

앞서 지난달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물량의 44%를 외국계증권사에 배정했고, 상장 첫날 외국인 매도에 26.43% 급락했다. 당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96.4%에 달했지만, 해외 기관은 36.6%를 기록해 3분의 1에 그쳤다. 확약을 한 해외 기관의 5.6%만이 6개월 확약을 걸었고 91.8%는 1개월 확약에 그쳤다. 국내 기관의 대부분이 6개월(52.6%), 3개월(37.6%) 확약을 건 것과는 차이가 확연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투자기관 대상 국내 수요예측은 내달 2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해외 수요예측은 내달 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26일과 2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8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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