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 홍보 베테랑 공무원, 직접 체험한 이베로아메리카 담아 '뭐했니 아르헨티나 7년' 펴내

최현미 기자 2021. 6. 28.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베로아메리카(IBEROAMERICA)는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곳이다.

유럽 서쪽 끝자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과거 식민지였던 이베로아메리카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가 공용어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 같은 중남미 대다수 국가를 가리킨다.

필자는 한국과 이베로아메리카 권역 국가들이 만나는 최전선 현장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의 한국대사관에서 1등서기관, 참사관, 한국문화원장으로 15년간 근무한 베테랑 공무원.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아 편에 이어 멕시코, 스페인 편 출간 계획

이베로아메리카(IBEROAMERICA)는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곳이다. 유럽 서쪽 끝자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과거 식민지였던 이베로아메리카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가 공용어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 같은 중남미 대다수 국가를 가리킨다. 냉전시대부터 국제무대에서 우리를 지지해온 전통의 우방국들로 세계 식량·광물·에너지 자원의 보고이자 6억8000만 명의 인구에 세계 GDP의 7%에 달하는 5조7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수출시장인 곳이다. 축구·탱고·체게바라·마르케스와 마술적 리얼리즘 문학을 떠올리며 생애 한 번쯤 가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먼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에서 해외문화홍보 실무를 총괄하는 이종률 기획운영과장이 부인 옥정아 씨와 함께 쓴 ‘뭐했니? 아르헨티나 7년’(시간의 물레)는 독자들을 이베로아메리카 한복판으로 데려간다. 필자는 한국과 이베로아메리카 권역 국가들이 만나는 최전선 현장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의 한국대사관에서 1등서기관, 참사관, 한국문화원장으로 15년간 근무한 베테랑 공무원. 그는 이베로아메리카를 함께 누빈 아내와 함께 직접 경험한 현장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쳐 놓는다. 이제까지 국내 출간된 책들이 단순한 역사 기술이나 유명 관광지 나열이었다면 책은 저자들이 문화외교 현장에서 현지인과 부딪히며 직접 체험하고 체득한 이야기들이 풍성하다. 스페인어권 유명 셀럽 마르틴 카파로스의 스페인어판 한국 소개 에세이 화보집 ‘빨리빨리’ 출간 에피소드, ‘한국 드라마 방영 청원 운동캠페인’으로 철옹성 같던 아르헨티나의 텔레노벨라(Telenovela: 일종의 TV 드라마) 장벽을 무너뜨린 일, 국제대회 규모 ‘K-팝 경연대회’를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개최한 이야기, 미스 아르헨티나를 K-팝 전도사로 만든 사연, 아르헨티나인들의 자존심인 콜론극장(Teatro Colon)에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매년 설 수 있게 한 우여곡절 등이 펼쳐진다. 20세기 혁명의 아이콘 체게바라, 자아를 찾아가는 젊은 날의 피아졸라와 탱고, 아르헨티나 빈민촌에서 봉사활동 하는 한국인 수녀님의 이야기 등도 마음을 움직인다.

저자는 스페인 한국문화원장으로 근무 중이던 2018년 여름날 아내와 함께 시내 공원을 산책하다 “우리만큼 스페인어권에서 속속들이 경험한 사람이 있을까. 이곳 문화예술과 한국을 알리면서 경험한 현장의 비하인드를 소개하자고 결심했다”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의무였다”고 말했다.

책은 이베로아메리카에 대한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 독자뿐 아니라, 해외 공연과 전시에 관심 많은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 이베로아메리카에 소재한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픈 청년들, 또 전 세계 32개 한국문화원에서 꿈을 펼치려는 사람들에게 간접 체험의 창을 제공한다. 이곳으로의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충실한 가이드 역할도 한다. 부록에 포함된 아르헨티나 문화예술기관과 국제 페스티벌 현황 자료는 문화예술콘텐츠 기획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저자는 이번 아르헨티아에 이어 멕시코 편과 스페인 편을 펴낼 계획이다.

최현미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