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사고..사망자수 9명으로 늘어

성채윤 2021. 6.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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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12층 아파트가 붕괴돼 나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현장에선 3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수색과 구조작업을 24시간 이어나가고 있다.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당국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8년 건축 기사 프랭크 모라비토는 이 아파트의 구조물 바닥 부근과 야외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판이 크게 훼손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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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수색..사망자 4명 추가확인·150여명 실종
굴착기, 크레인 동원.."자원은 충분, 운의 문제"
3년전 하자 진단 나와..쌍둥이 옆건물 주민 대피 권고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붕괴사고로 9명이 숨졌으며 152명은 실종상태다. (사지=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12층 아파트가 붕괴돼 나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사망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사망자는 총 9명이 됐다. 8구의 시신은 현장에서 발견됐고 한 명의 피해자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난 24일 새벽 1시30분쯤 일어난 아파트 붕괴사고로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무너졌고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150여명에 달해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선 3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수색과 구조작업을 24시간 이어나가고 있다. 27일부터는 산더미 같은 콘크리트 잔해를 옮기며 길이 38m, 폭 6m, 깊이 12m의 구덩이를 파는 수색 방식을 위해 굴착기, 크레인 등 중장비까지 동원되고 있다. 찰스 버킷 서프사이드 시장은 ABC 뉴스에서 “(구조) 자원이 부족하지는 않다.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 운의 문제”라며 “이제는 우리에게 조금 더 행운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는 하자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당국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8년 건축 기사 프랭크 모라비토는 이 아파트의 구조물 바닥 부근과 야외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판이 크게 훼손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모라비토는 당시 “특히 수영장을 둘러싼 상판 아래 방수제 하자 때문에 더 밑에 있는 콘크리트판에 중대한 구조적 손상이 생겼다”며 “콘크리트 부식 부위는 신속히 보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와 쌍둥이 건물인 ‘챔플레인 타워 노스’ 입주민들에게 자발적 대피를 권고하고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노스 건물은 사우스 건물 완공 1년 뒤인 1982년 지어졌으며 같은 건설사가 같은 디자인으로 세웠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노스 건물에 있는 전체 발코니를 대상으로 누수 문제를 점검한 뒤 이를 수리했으며 수영장 상판(deck) 보수 공사는 6개월 전 마무리돼 안전하다고 설명했지만, 입주민들은 불안해하며 거처를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버킷 시장은 “사우스 빌딩과 똑같은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낮은 가능성이라도 감수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성채윤 (chae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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