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은 인민위한 심부름꾼당..부정부패 뿌리뽑아야"

박은경 기자 2021. 6. 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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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지난 18일 마무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당 간부들의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를 경계하면서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라”고 당부했다. 연이어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은 ‘당은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심부름꾼당’이라고 규정하며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1면에 실은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는 혁명적당풍을 철저히 확립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당의 인민대중 제일주의 정치 실현에 저해를 주고 당과 인민대중을 이탈시키는 위험한 독초인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를 뿌리뽑기 위한 투쟁을 완강히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설은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기 위한 근본방도는 전당에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 정신을 더욱 철저히 확립하는 데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현 상황을 ‘첩첩난관’이라고 표현하면서 “지금이야말로 전당이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동지와 사상과 뜻을 같이하고 인민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에 지장을 주는 단위 특수화와 본위주의를 쓸어버리기 위한 전쟁”을 들며 “당 일군들은 고지식하고 겸손하며 청렴결백하게 사업하고 생활하는 것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식량난 등 현재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간부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5일 당 전원회의 첫날 이례적으로 식량 공급 어려움을 인정했고, 전원회의를 폐회하면서 “혁명 앞에 가로놓인 현 난국을 반드시 헤쳐나갈 것”이라며 경제난 극복을 다짐하고 선서했다.

특히 전원회의에서는 당 간부들의 상반기 당조직 사상 생활실태를 자료로 공개하며 나타난 문제점을 강하게 질책하는 등 간부들의 기강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당 간부들은 상반년도 계획 수행 과정을 인민의 이익과 편의 보장에 얼마나 이바지했는가 하는 견지에서 분석·총화하고 하반년도 사업을 짜고 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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