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자기 몸에 기생충 기르며 연구'..日 괴짜 과학자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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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자신의 몸에 기생충을 기르며 연구했던 일본의 기생충학자가 향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특히 일본인들이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원인이 기생충을 너무 많이 박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기생충이나 세균과 공생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자신의 뱃속에 조충(촌충)을 15년간 기생시켜가며 면역 연구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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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셍충‧세균과 공생 필요" 주장하며 15년간 자신의 뱃속에 '촌충' 길러
그는 “지나친 청결은 질병”, “적당하게 더러운 것이 건강에 좋다”는 등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주장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28일 요미우리신문과 지지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후지타 고이치로(藤田紘一郞) 도쿄대학 의과치과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14일 ‘흡인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이치로 명예교수는 지난 1939년 중국 둥베이 지방(만주)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대 의과치과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가나자와 의대 및 나가사키대 교수를 거쳐 도쿄대 의치과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동 대학의 명예교수이자 인간종합과학대학 교수로 재직했었다.
그는 정형외과 의국에서 근무할 때 아마미(奄美)·오키나와(沖繩) 열도에 사상충(filaria) 조사를 하러 간 것을 계기로 기생충학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는 전공인 기생충학과 열대 의학, 감염 면역학의 관점에서 일본인의 ‘과잉 청결 지향’이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트린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특히 일본인들이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원인이 기생충을 너무 많이 박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기생충이나 세균과 공생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자신의 뱃속에 조충(촌충)을 15년간 기생시켜가며 면역 연구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이치로 명예교수는 1983년에 기생충 체내의 알레르겐을 발견해 ‘고이즈미상’을 받았고, 2000년에는 성인 T세포 백혈병(ATL)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를 밝혀 ‘국제문화영예상’ 및 일본문화진흥회에서 수여하는 ‘사회문화공로상’을 받았다
고이치로 명예교수는 ‘웃는 해충-기생충 박사 분투기’(1994), ‘하늘을 나는 기생충’(1996), ‘청결은 질병이다’(1999), ‘뇌는 바보, 장은 똑똑-장을 단련하자 머리가 좋아졌다'(2012) 등의 저서를 남겼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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