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의 '덴마크 동화'..'유로 92'와 평행이론?

박선우 2021. 6. 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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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덴마크가 낳은 세계 최고의 동화 작가이다.

이래저래 '동화의 나라'로 불리기에 충분한 덴마크가 '유로 2020'에서도 동화를 써나가고 있다.

영국의 BBC가 '유로 1992, 덴마크의 동화'라는 제목의 기사로 '유로 92' 대회를 총평할 정도로 덴마크의 축구 동화가 온 유럽을 강타했다.

어느덧 세월이 30년 가까이 지나 덴마크의 다음 세대가 '유로 2020'에서 동화를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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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덴마크가 낳은 세계 최고의 동화 작가이다. 유명한 '인어공주 조각상'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상징과도 같다. 1843년 세계 최초로 개장한 놀이공원 '티볼리 공원'도 코펜하겐 중심부에 있다. 완구의 대명사 레고도 덴마크에서 왔다.

이래저래 '동화의 나라'로 불리기에 충분한 덴마크가 '유로 2020'에서도 동화를 써나가고 있다.

지난 대회인 '유로 2016'에서는 아이슬란드가 8강에 오르며 '얼음 동화' 신드롬을 일으켰다. 축구의 변방에서 온 원정 팬들이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손뼉을 치는 '바이킹 박수'로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원조 동화' 덴마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에릭센을 위해 뛰는 덴마크’


■ 덴마크, 에릭센을 위해 뛴다!

덴마크는 팀의 핵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조별리그 1차전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악재를 겪은 뒤 더 단단해졌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2연패 뒤 러시아와의 3차전 4대 1 대승으로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더니 개러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마저 4대 0으로 크게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덴마크는 유로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4골 이상을 넣은 팀이 됐다.

덴마크가 지난 2004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유로 8강 진출에 성공한 6월 26일(현지 시간)은 덴마크 축구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날로 꼽힌다. 1992년 6월 26일 덴마크는 '유로 92' 결승전에서 독일을 2대 0으로 따돌리고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유로 92' 와 평행 이론? '덴마크 동화' 재현!

당시 덴마크는 유로 예선에서 조 2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조 1위를 차지한 유고슬라비아가 보스니아 내전으로 국제경기 출전 제재를 당하면서 대타로 참가했었다.

덴마크가 낳은 불세출의 스타인 미카엘 라우드럽이 나서지 못했지만, 친동생 브라이언 라우드럽의 활약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행운이 깃든 우승까지 차지했다.

영국의 BBC가 '유로 1992, 덴마크의 동화'라는 제목의 기사로 '유로 92' 대회를 총평할 정도로 덴마크의 축구 동화가 온 유럽을 강타했다.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쐐기 골을 넣은 빌포트는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최고의 팀이었다.'라는 말로 우승의 원동력을 소개했다.


어느덧 세월이 30년 가까이 지나 덴마크의 다음 세대가 '유로 2020'에서 동화를 재현하고 있다. 그때도 지금도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다크호스로 꼽힌다.

29년 전 친형의 공백을 메운 브라이언이 있었다면 이번엔 에릭센 대신 출전해 환상골을 터트린 2000년생 담스고르가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에릭센으로 하나가 된 덴마크는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하고도 16강에 오르며 또 하나의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된 덴마크의 8강전 상대는 체코이다.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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