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후보 6곳 참여 전망..'자금력 확보 관건'

정치연 2021. 6. 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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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새 주인 찾기를 본격화한다.

업계에선 최대 6곳이 쌍용차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매각에 착수했다.

쌍용차 인수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하지만 인수 후보 자금 동원력이나 인수 후 지속 가능 경영 의지 등에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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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새 주인 찾기를 본격화한다. 업계에선 최대 6곳이 쌍용차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이들 업체가 실제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계획대로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지려면 인수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매각에 착수했다. 그동안 쌍용차 인수 의향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곳은 6곳이다.

기존 쌍용차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미국 HAAH오토모티브를 비롯해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적극적 인수 의지를 표명해왔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업체 1곳씩도 입찰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매각이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쌍용차 인수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하지만 인수 후보 자금 동원력이나 인수 후 지속 가능 경영 의지 등에 의문이 남는다.

앞서 쌍용차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밝혀온 HAAH오토모티브 역시 고정비 등의 부담에 투자 결정을 미뤄왔다. 최근 이 회사는 미국 판매 전략을 담당해 온 임원들이 잇따라 퇴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개발 중인 신차 J100 이미지.

현재 쌍용차 공익 채권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직원 퇴직 충당금을 제외한 규모는 3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쌍용차 자본 잠식률은 3월 말 기준 86.2%로,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432억원 초과하고 있다.

업계는 기업 회생 절차를 밟기 전 HAAH오토모티브가 28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매각가도 3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개 입찰인 만큼 인수 희망 기업들이 얼마를 써낼지는 알 수 없다.

이번 매각 공고에 따라 매각 주간사는 다음 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한다. 이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향후 매각 진행 상황과 법원 허가 후 구체적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추진 중인 쌍용차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9월 1일까지로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인가 전 M&A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진행해 투자계약을 맺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실제 회생 계획안 제출은 10월 말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직원 절반 2년 무급 휴직을 골자로 한 자구안도 인수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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