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내일부터 대구·광주서 관람객 만난다

김은비 2021. 6. 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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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에서 고(故)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의 미술품 '이건희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각각 열린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계기로, 기증자의 큰 뜻이 빛을 발하고, 시민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연구와 한국미술의 위상 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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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아름다운 유산' 특별전
김환기·이중섭 등 작품 30점
대구미술관 '웰컴 홈: 향연'
'이건희컬렉션'에 소장품 더해 韓미술 두루 선봬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광주·대구에서 고(故)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의 미술품 ‘이건희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각각 열린다. 지난달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이 ‘이건희컬렉션’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데 이은 것이다.

삼성그룹이 지난 4월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이중섭의 ‘은지화’(사진=광주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은 29일부터 이건희컬렉션 기증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립미술관은 특별전 ‘아름다운 유산-이건희 컬렉션 그림으로 만난 인연’을 29일부터 8월1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삼성그룹이 지난 4월 미술관에 기증한 김환기(1913~1974), 오지호(1905~1982), 이응로(1904~1989), 이중섭(1916~1956), 임직순(1921~1996)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

이중섭의 작품은 은색 담배 종이에 그린 ‘은지화’ 4점과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보낸 ‘엽서화’ 4점 등 총 8점이다. 김환기의 작품은 1950년대와 60년대, 그리고 1970년에 제작한 유화 작품 4점과 드로잉 작품 1점 등 5점이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했던 오지호·임직순의 작품도 소개된다. 오지호는 한국적 인상주의 화풍을 남도화단에 정착시킨 작가다. 그의 작품은 1960~70년대 제작한 풍경 4점과 정물 1점의 유화 작품이다. 여기에 미술관이 기존에 소장하고 있는 유화 7점도 함께 선보이다. 임직순의 작품은 ‘이건희컬렉션’ 중 하나인 유화 1점과 미술관의 기존 소장품 풍경화 4점과 정물화 1점을 함께 공개한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문화예술 애호와 기증이라는 새바람을 일으킨 이번 이건희 컬렉션특별전을 통해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이 더욱 풍성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지난 4월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종이에 수채,75×60㎝. 이인성의 부인은 일본에서 패션을 전공한 ‘신여성’이었다(사진=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은 ‘웰컴 홈: 향연’에서 8월 29일까지 이건희컬렉션 21점을 소개한다. 시민들의 일정 문의가 잇따르며 예정보다 6개월이나 앞당긴 전시다.

대구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김종영(1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동진(1점), 서진달(2점), 유영국(5점), 이인성(7점), 이쾌대(1점) 작품 총 21점이다. 미술관은 기증 작가 8명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 21점에 대여 작품과 소장품을 추가한 총 40점을 전시한다.

한국 근대미술의 별과 같은 작가 이인성, 이쾌대를 비롯해, 대구의 초기 서양 화단을 형성했던 서동진, 서진달의 수작을 만날 수 있 있다. 추상 조각의 거장 김종영, 한국적 추상화의 유영국, 1세대 추상 작가 문학진, 신형상주의의 변종하의 작품 등을 통해 한국미술 전반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카이브 영상 2편도 준비했다. 그룹 성장의 발판이었던 지역에서 세계로 뻗어나간 삼성의 성장 과정 등을 담았다. ‘이건희 컬렉션의 탄생’을 주제로 문화예술 지원과 사회공헌을 타임라인으로 그려본 영상 ‘삼성과 삼성의 사회공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계기로, 기증자의 큰 뜻이 빛을 발하고, 시민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연구와 한국미술의 위상 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지난 4월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이쾌대의 ‘항구’(1960),캔버스에 유채,33.5×44.5cm(사진=대구미술관).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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