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식는 리테일..미래·한투〈자기자본 순위 1위·2위〉 'IB 맞대결'

2021. 6.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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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던 주식거래 대금이 주춤하면서 하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투자은행(IB) 부문의 성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자기자본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하반기 카카오뱅크와 디디츄싱, 그랩 등 그동안 투자를 진행해 온 기업들의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어 실적 성장의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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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대금 주춤 수수료 감소
증권사 하반기 이익 정체 우려
IPO서 수익창출..IB 강화 움직임

급증하던 주식거래 대금이 주춤하면서 하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투자은행(IB) 부문의 성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자기자본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하반기 카카오뱅크와 디디츄싱, 그랩 등 그동안 투자를 진행해 온 기업들의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어 실적 성장의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된다.

▶주춤하는 거래대금...위협 받는 사상 최대 실적=‘동학·서학개미’로 대변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진입으로 초호황기를 구가하던 주요 증권사의 브로커리지(BK) 수익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익 증대에 기여하던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을 둘러싸고 주요 증권사들의 출혈 마케팅이 전개되며 이익 기여율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주식 투자의 활성화 속에 주요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내 해외주식 수수료 비중은 20% 이상까지 확대된 상태다. 이는 리테일 평균 수수료율까지 상승시키는 원동력이 돼 왔다.

그러나 해외주식 결제금액이 4월 이후 감소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됐던 순매수가 5월 순매도로 전환되며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식도 4월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26조원 수준으로 감소해 1분기 수준의 리테일 실적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중 수익 규모는 둔화 양상을 보이고,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운용 손익의 축소 흐름이 에상된다”며 “점진적인 유동성 축소 우려가 상존하면서 관련 지표의 둔화 흐름이 나타나 실적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IB에서 갈린다...미래·한투 자존심 대결=브로커리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하반기 증권사들의 실적의 또 다른 돌파구로 IB 부문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다변화된 수익 구조 마련에 집중해 온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기업공개(IPO)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나란히 초대형 IPO의 수혜를 누리며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약 9조원)은 하반기 아시아 모빌리티 기업의 IPO를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부터 ‘미래에셋글로벌 유니콘 펀드’와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에 80% 이상 투자하며 이들 펀드에 담은 모빌리티 기업인 중국 디디추싱과 말레이시아 그랩의 미국 상장을 오는 7월 앞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111조원, 4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이들 기업이 상장하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분가치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디디추싱에는 2800억원, 그랩에는 1700억원을 투자해 놓은 상태다.

이어 카카오뱅크 IPO가 진행됨에 따라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최대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으로서도 그 수혜가 예상된다.

IPO 이후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 규모 5조원, PBR 3.5배를 가정하면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IPO 이후 자기자본 7조원, PBR 3배를 가정하면 지분가치는 5조3000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리테일이나 운용손익은 감소할 수 있으나 IB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진다면 기업 금융 시장 역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기업금융 건전성 우려가 극대화된 시기라면 올해는 성장 및 수익성 회복의 시기로,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IB 부문 강화 움직임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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