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전북 한교원·감바 올리베이라, 6년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

노만영 2021. 6. 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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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조호르와 2연전 잡고 나고야에 설욕 나설까?
전북, 2015 ACL 8강 상대였던 감바 오사카와 대결
장신 올리베이라, 뉴페이스 페레이라 브라질 듀오 경계령
지난 2015 ACL 8강에서 만난 전북현대와 감바오사카. 좌측부터 윌킨슨(18), 이근호(33), 이동국(20), 한교원(7)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K리그팀들이 반격에 나선다. 

2021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인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가 각각 28일 밤 11시와 오는 29일 새벽 1시에 예정된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포항은 28일 밤 11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 FC(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앞서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3위로 밀려났기 때문에 포항이 목표로 한 16강 진출을 위해선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포항이 나고야에 대패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적으로는 치고 받는 승부였다. 그러나 후반 62분 신광훈이 수비과정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과 함께 패널티킥까지 내주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넘어갔다. 박스 안에서 몸을 날리며 수비하는 과정에서 볼이 팔에 닿았다는 판정이었다. 신광훈은 팔을 몸에 붙인 상태로 육탄수비를 펼쳤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나고야와의 2차전 당시 신광훈 선수의 퇴장장면

 

다소 억울한 판정과 함께 패널티킥까지 얻어맞으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이후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K리그와 J리그에서 나란히 3위를 기록한 두 팀이기에 포항의 패배는 K리그팬들에게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포항은 다음달 7일에 예정된 나고야와 리턴매치에서 복수에 나선다. 이에 앞서 조호르와 2연전에서 승점을 챙겨야만 심리적으로 여유로운 상대에서 나고야를 맞이할 수 있다.

이번 3차전 상대인 조호르는 말레이시아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 작년 ACL에서 당시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했던 팀이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포항이 한수위의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선 로테이션 멤버들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호르와의 3차전을 준비하는 포항 김기동 감독과 선수단

 

한편 전북현대는 J리그 팀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오는 29일 새벽 1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020 J리그 2위로 ACL 진출권을 획득한 감바 오사카는 과거 황의조의 소속팀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김영권과 주세종이 감바에서 뛰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15년 ACL 8강에서 감바를 상대로 패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다시 만난 감바를 상대로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K리그의 포항과 대구FC가 각각 J리그의 나고야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패한만큼 이번 전북과 감바의 경기에 K리그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감바의 전력이 지난해와 다르다는 점이다. 현재 J리그에서 18위를 기록하며 강등권을 헤매고 있다. 그럼에도 외국인 공격수 듀오 패트릭 올리베이라 (Anderson Patric Aguiar Oliveira)와 레안드로 페레이라(Leandro Pereira)를 경계해야한다.

지난 2015 ACL 당시에도 감바 오사카 소속으로 전북현대와 맞붙었던 29번의 패트릭 올리베이라

 

2014년 감바 오사카에 입단한 브라질 출신 올리베이라는 2015시즌 ACL에서 맹활약하며 감바 오사카가 3위를 거두는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 2018시즌에는 리그에서 득점력이 폭발하며 33경기 출장에 20골을 기록하며 J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ACL 1차전 탐파인스 로버스(싱가폴)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190cm의 신장과 뛰어난 점프력을 지닌 선수인만큼 전북의 수비수들이 특별히 경계해야한다. 2019시즌부터 감바 오사카에서 활동한 브라질 공격수 페레이라 역시 지난 1차전에서 골맛을 봤다. 브라질리그와 벨기에리그 등을 거쳐 2019년 J리그에 입성한 페레이라는 지난 시즌 26경기에 15골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2위로 끌어올리는데 앞장섰다.

지난 2015 ACL 당시 수원 삼성과 감바 오사카경기, 박현범과 헤딩 경합 중인 올리베이라.

 

전북은 지난 1차전 치앙라이유나이티드(태국)와의 경기에서 패널티킥 골을 기록한 구스타보를 앞세워 감바의 골망을 뒤흔들 전망이다. 전북이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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