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민 64% "올림픽 한다면 무관중으로"

박은하 기자 2021. 6. 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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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본 시민들이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쿄 | EPA연합뉴스


도쿄도민의 10명 중 6명은 내달 23일 개최가 임박한 올림픽이 관중 없이 치러지길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내달 4일 도쿄도 지방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26~27일 도내 유권자들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관중 없이 치러져야 한다는 응답이 64%였다고 28일 보도했다. 지난 19~20일 전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무관중 올림픽 지지 응답비율(53%)보다 높은 수치이다. 아사히신문은 “조사 지역을 도쿄도로 한정하니 무관중 경기를 원하는 응답비율이 더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관중의 수를 제한해 치러야 한다는 응답은 30%가 나왔다.

응답자들을 지지 정당별로 분석해보면 자민당 지지자의 51%, 입헌민주당 지지자의 74%, 무당층의 68%가 무관중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의 개최 중지나 연기를 요구하는 여론도 높았다. 개막 4주가 남은 올림픽을 어떻게 개최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38%가 “올 여름에 개최해야 한다”고 답했다. “개최를 중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8%,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27%가 나왔다. 연기나 중지 여론이 강행 여론보다 2배 가까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도의원 선거에서 투표 대상을 고를 때 올림픽 관련 후보자의 입장을 고려할지에 대해선 ‘중시하지 않겠다’는 답변자가 53%를 차지해 ‘중시하겠다’는 사람(39%)보다 많았다.

다른 언론사의 조사결과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25~27일 도쿄 유권자를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도 유관중 개최 방침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이 57%를 차지했다, 경기장에 관중을 넣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5%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같은 기간 도쿄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도 제한적으로 관람객을 들이는 올림픽 개최가 ‘타당하다’는 답변은 ‘정상 개최’ 지지자(4%)를 포함해 26%에 불과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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