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때 골프시작 임진희, BC카드 한경컵서 생애 첫 우승

2021. 6. 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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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름을 알리게 돼 기뻐요."

무명 임진희(23)가 KLPGA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는 27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임진희는 2016년 KLPGA 프로자격을 취득하고 점프(3부)투어 13차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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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시드확보 상금보다 기뻐"
임진희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KL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름을 알리게 돼 기뻐요.”

무명 임진희(23)가 KLPGA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한프로가 됐지만 점프와 드림 등 하부투어를 거쳐 1부에 올라오고도 좀처럼 시드를 지키지 못해 매년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임진희는 27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챔피언조 등 다른 선수들보다 1시간 가량 먼저 경기를 끝내 레인지에서 연습하며 연장에 대비하며 기다려야했지만, 누구도 임진희를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이때문에 생생한(?) 세리머니는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동료 선수들은 승리를 축하하며 꽃가루를 뿌려줬다.

이번 우승으로 임진희는 2년간의 시드를 확보해 마음 편히 투어를 뛸 수 있게 됐다. 상금도 1억2600만원 획득해 12위까지 뛰어올랐다.

임진희는 "전혀 예상하지 않은 우승이라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앞으로 노력해서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5타차 공동 13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임진희의 우승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출발당시 선두에 5타 뒤져있었고 쟁쟁한 선수들이 촘촘이 뒤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착하게 타수를 줄였고, 17, 18 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1타차로 추격하던 이정민, 박현경, 김새로미(23)가 차례로 18번 홀에서 버디를 놓치며 임진희의 우승이 확정됐다.

임진희의 경기모습.[KLPGA 제공]

임진희는 보통 선수들보다 골프시작이 한참 늦었다.

제주도 출신 임진희는 함평골프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해 또래보다 5,6년 이상 출발이 뒤쳐졌다. 동갑내기인 박민지가 국가대표를 거쳐 올해 5승을 휩쓴 대세가 됐지만, 임진희는 청소년대표, 상비군, 국가대표 등과 인연이 없었다. 이런 핸디캡을 남들보다 많은 연습으로 상쇄하기 위해 매일 30분이상 더 연습하자고 마음먹었다고.

임진희는 2016년 KLPGA 프로자격을 취득하고 점프(3부)투어 13차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엔 드림(2부)투어로 올라가 톱10에 7차례 올라 상금순위 4위에 오르면서 정규투어 시드를 따냈다. 임진희의 장점은 멘탈이다.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위축되지 않는다. 다소 약했던 퍼트가 좋아지면서 자신의 경기에 자신감을 얻게 됐고, 이것이 이번 첫 우승으로 이어졌다.

임진희는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지막 홀 버디로 끝내고도 2위나 잘해야 연장전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보다 2년 시드 확보가 더 기쁘다는 임진희는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얼떨떨하다. 행복한 날이다. 많이 노력해서 이 자리를 지킬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다짐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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