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취업 꿈 이뤄주는 울산 남구 '청년 일자리 카페'

김용태 2021. 6.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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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AI 취업 지원 시스템도 도입
지난해 4월 직영 운영 후 336명 취업 성공시켜 제역할 톡톡
울산 남구 청년 일자리 카페 [울산시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청년 일자리 카페'가 지역 청년들이 취업의 꿈을 이루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시 남구는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일자리 카페를 2019년 6월 울산에서 처음으로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남구 대학로 130, 2층에 위치한 청년 일자리 카페는 전체 면적 385.88㎡에 6개의 스터디룸과 1개의 강의실, 코워킹스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취업에 고민이 많고 집 주소나 학교가 남구인 만 18∼39세 청년이라면 누구든지 방문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남구는 수도권 등 타지역과 비교해 취업 지원 기반 시설이 열악한 울산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 카페 사업을 추진했다.

2019년 6월 개소 이후 2020년 3월까지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탁 운영했고, 2020년 4월부터는 직영 운영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카페에서는 취업 역량 강화 교육과 특강, 취업 상담 등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와 취업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인 진로 고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등을 전문가와 1대1 맞춤형 컨설팅 형태로 매달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1대1 컨설팅 프로그램은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매 회차 프로그램별로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남구는 설명했다.

9개의 특강과 교육도 시즌별로 개최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울산 남구 청년 일자리 카페 [울산시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의 비대면 채용이 확산하면서, 청년 일자리 카페는 인공지능(AI) 취업 지원 시스템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AI 채용 전문 외부 기관과 연계해 AI 면접 대비 역량 검사, AI 자기소개서 분석 등을 지원한다.

AI 역량 검사는 기업들이 실제 AI 면접 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 면접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청년들의 구직 활동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고, 면접과 다소 생소한 비대면 취업 관행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AI 취업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취업에 성공한 구모 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여러 번의 AI 면접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불합격해 답답했는데, 실제 AI 면접과 똑같은 모의 면접을 통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AI 자기소개서 분석 프로그램은 직무에 적합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직무 적합도에 맞춘 작성 가이드를 제공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자기소개서 파일만 가지고 있으면 카페 내 비치된 노트북을 활용해 5분 안에 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울산 남구 청년 일자리 카페 [울산시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년 일자리 카페를 이용한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하는 실질적인 성과도 뚜렷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4월 직영 운영으로 전환한 이후 12월까지 일자리 카페의 도움을 받은 청년 234명이 취업에 성공해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절벽에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6월 현재까지 102명이 카페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총 336명 중 대기업에는 82명, 공기업에는 116명, 중견기업에는 56명, 중소기업 및 기타 기업에는 82명이 각각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을 때는 카페 운영이 중단된 기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다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20∼30명의 청년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카페 관계자는 28일 "청년이 원하는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역 기업과의 일자리 창출 협약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청년의 꿈이 이뤄지는 젊은 도시라는 구정 방향에 맞게 청년 취업의 메카 역할을 앞으로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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