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를 신고합니다!" '찐울산맨'박용우X이명재가 돌아왔다[인터뷰]

전영지 2021. 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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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이명재 , 오세훈 등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국을 앞두고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예비역 에이스들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19라운드까지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후반기 ACL, 도쿄올림픽,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름 영입도 불투명한 데다 7월 이후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에 매번 4명 이상의 핵심 선수들을 보내야 하는 울산에게 '에이스의 귀환'은 말 그대로 천군만마다. 울산 팬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뼛속까지 울산맨'들이 진짜 사나이가 돼 돌아왔다.

6월 23일 전역 직후 태국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고, 24일 울산 선수단에 합류했다. 막내 오세훈이 ACL 첫 경기 비엣텔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힌터제어에게 머리로 도움을 건네며 결승골을 이끌었다. 박용우, 이명재의 복귀전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9년 리그 우승을 아깝게 놓친 후 동반 입대를 택했다. 2021년 다시 돌아온 울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은 이들에게 여전히 지상과제다. 돌아온 울산은 사령탑도 선수들도 모두 바뀌었다. 박용우와 이명재는 "친정에 돌아왔는데 식구가 다 바뀌었다. 오히려 수원FC에 아는 선수가 더 많더라. 낯설기도 하고 하루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년, 한발 떨어져 바라본 울산은 어땠을까. 박용우는 "상대팀으로도 붙어봤고, TV로도 빼놓지 않고 봤다. 작년에 울산과 붙을 때, 진짜 역대로 경기해본 팀에 제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우승할 줄 알았는데… 작년에 우승을 놓쳐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놨. "올해는 선두를 달리고 있기도 하고, (이)청용이형, (고)명진이형 등이 가세하면서 더 강해진 느낌이다. 빨리 팀에 녹아들어서 울산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재는 상무 입대후 부상으로 고전했다. 고등학교 정강이 골절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쉬면서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1년 정도 아프면서 상무 경기보다 울산 경기를 더 많이 본 것같다. 부상 복귀 후 김태완 감독님께서 8경기를 뛰게 해주셔서 어느 정도 몸도 올라왔다. 감사드린다. 빨리 울산에 돌아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군대에 간 새 울산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박용우도 이명재도 걸출한 선후배와의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는 국대 선배 신형민, 국대 후배 원두재와 경쟁한다. '왼쪽 풀백' 이명재는 국대 선배 홍 철, 올림픽 대표팀 후배 설영우와 경쟁한다. 박용우는 "(신)형민이형은 모든 면에서 배울 것이 많다. 두재를 보면서 저 나이에 저렇게 하기가 참 힘든데,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고 인정했다. "팀에 복귀한 후 계속 대표팀에 가 있어서 팀에선 한번도 보지 못했다. 좋은 경쟁이 될 것같다"며 웃었다.

'울산 원클럽맨' 이명재 역시 후배 설영우의 성장을 인정했다. "울산대 때부터 영우를 계속 봤다.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늘더라. 오른발잡이인데도 (왼쪽을) 잘 소화하더라"고 했다. 국대 선배 홍 철의 플레이도 눈여겨 지켜봤다. "같은 왼발잡이인 철이형이 작년 울산에 온 후 철이형 경기를 더 찾아보게 됐다. 예전부터 좋아하는 형"이라고 했다. "울산에 있으면서 매시즌 경쟁을 이어왔다. 이기제 선수와도 경쟁했고, 박주호형에게도 많이 배웠다. 그렇게 성장해왔다. 올 시즌도 좋은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하겠다. 대표팀에도 가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우와 이명재는 김천 상무에서 배운 '행복축구'를 노래했다. "상무에선 축구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적었다.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뛰다보니 축구가 더 재미있어졌다. 경기력도 더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상무 축구는 경험해 봐야 안다는 울산 예비역들에게 김천 상무에 보내고 싶은 후배들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망설임 없이 포지션 경쟁자 후배를 '직겨냥'했다. 박용우의 "원두재를 보내야 한다"는 농담에 일동 웃음이 빵 터졌다. 박용우가 "그런 스타일의 선수가 김천에 꼭 필요하다"고 하자 이명재가 "부대에서도 아주 좋아할 선수"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이내 박용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후배들이 꼭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오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4년전 브라질올림픽 8강 탈락의 아픈 기억을 후배들은 절대 겪지 않기를 희망했다. "온두라스만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정말 최악이었다. 이번에도 온두라스와 붙더라. 후배들이 시원하게 5대0 이상으로 이겨달라"고 주문했다. "팀이 잘 만들어져 있고, 도쿄는 시차도 없다. 좋은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울산맨답게 한결같이 기다려준 울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K리그 100경기에 단 2경기를 남겨둔 박용우는 "상무에 있으면서 더 울산 팬이 됐다. 밖에 나간 순간부터 울산 팬이됐다. 떠나 있는 동안도 잊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매년 울산의 우승을 기원해왔다. 올해 목표는 팀 우승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울산에서만 6시즌을 뛴 이명재 역시 "울산 팬분들께서 기다려 주시고 늘 아껴주시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팬분들이 계셔서 축구를 계속 할 수 있다. 상무 가있는 동안도 SNS로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울산이 올해도 우승 경쟁을 하는데 분명 2019년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다. 올해는 꼭 팬들이 웃는 모습 보고 싶다.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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