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퇴장 투수 나왔다' SEA 산티아고, 글러브 이물질 '적발'

▲ 28일(한국시간) 심판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헥터 산티아고(맨 오른쪽).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의 투수 부정 이물질 검사 실시 중 첫 이물질 사용이 적발됐다.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헥터 산티아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필드에서 열린 2021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전날(27일) 비로 인해 3회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됐던 경기가 이날 재개되면서 산티아고는 선발투수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산티아고는 3회부터 5회까지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5회 볼넷, 안타, 안타, 볼넷으로 실점하고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결국 JT 차고이스로 교체됐다.

등판을 마친 산티아고는 이때 심판진의 이물질 사용 검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회전수 증가와 관련된 의혹이 이어지면 MLB는 지난 22일부터 선발투수는 한 경기 최소 2차례, 불펜투수는 1차례 불법 이물질 사용 여부를 불시 검문하고 있다.

심판들은 산티아고의 모자와 글러브를 검사한 뒤 모자는 돌려줬지만 글러브를 살펴보다 이물질을 발견했다. 심판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산티아고를 퇴장시키고 글러브를 압수한 뒤 비닐봉지에 넣어 사무국에 제출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바로 필 쿠지 주심에게 항의를 하며 그라운드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차고이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산티아고는 부정 물질 관련 규정이 생긴 뒤 처음 퇴장당한 투수다. 그는 곧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후 서비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쿠지 심판은 글러브에서 끈적거리는 물질이 나왔다고 했지만 그건 로진이었다"며 소속 투수의 억울함을 대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제보>gyl@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