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과 불륜 英보건장관 "방역 위반"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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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둔 유부남이면서 역시 세 아이의 엄마인 유부녀 보좌관과 애정행각을 벌인 사진이 공개된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43·사진)이 자진 사퇴했다.
행콕 장관은 사진이 공개된 직후만 해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비판의 초점이 '불륜'이 아닌 '방역 위반'으로 쏠리자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코로나19 대응 주무 장관의 이 같은 방역 규칙 위반에 화가 난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는 존슨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행콕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하라"고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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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外 포옹금지 강력규제하던 때
코로나 유가족 단체, 사퇴-해임 촉구
행콕 장관은 26일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방역 지침을 어기고 전염병 대유행 기간에 많은 것을 희생한 국민을 실망시켰다. 전날 밤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둘이 포옹할 당시 영국 정부는 집 밖에서의 포옹을 금지하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에야 이 규제를 완화해 가족이 아닌 사람과도 포옹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 대응 주무 장관의 이 같은 방역 규칙 위반에 화가 난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는 존슨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행콕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하라”고 촉구했었다.
행콕 장관은 존슨 정권이 출범한 2018년 7월부터 재직했다. 한때 총리 최측근이었지만 총리 부인 캐리 여사와의 관계 악화 등으로 결별한 도미닉 커밍스 전 총리 최고 수석보좌관은 최근 “행콕 장관이 정부 방역 회의에서 한 거짓말을 포함해 그를 해임해야 할 이유가 15∼20가지는 된다”고 했다. 존슨 총리 또한 지난해 3, 4월 행콕 장관의 코로나19 대응에 실망감을 표하며 ‘완전히 형편없다’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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