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과 불륜 英보건장관 "방역 위반" 사임

파리=김윤종 2021. 6. 2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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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둔 유부남이면서 역시 세 아이의 엄마인 유부녀 보좌관과 애정행각을 벌인 사진이 공개된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43·사진)이 자진 사퇴했다.

행콕 장관은 사진이 공개된 직후만 해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비판의 초점이 '불륜'이 아닌 '방역 위반'으로 쏠리자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코로나19 대응 주무 장관의 이 같은 방역 규칙 위반에 화가 난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는 존슨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행콕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하라"고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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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 집무실 포옹-키스 사진 공개
자택外 포옹금지 강력규제하던 때
코로나 유가족 단체, 사퇴-해임 촉구
세 아이를 둔 유부남이면서 역시 세 아이의 엄마인 유부녀 보좌관과 애정행각을 벌인 사진이 공개된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43·사진)이 자진 사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주무 장관이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와중에 거리 두기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비판받고 있다. 행콕 장관은 사진이 공개된 직후만 해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비판의 초점이 ‘불륜’이 아닌 ‘방역 위반’으로 쏠리자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행콕 장관은 26일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방역 지침을 어기고 전염병 대유행 기간에 많은 것을 희생한 국민을 실망시켰다. 전날 밤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지나 콜러댄절로 보좌관과 포옹하고 있는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 이 사진이 25일 공개된 후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 출처 더선
25일 영국 매체 더선은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유명 의류사업가 올리버 트레스의 부인 지나 콜러댄절로 보좌관(44)과 포옹하고 키스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둘은 옥스퍼드대 동문이기도 하다.

둘이 포옹할 당시 영국 정부는 집 밖에서의 포옹을 금지하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에야 이 규제를 완화해 가족이 아닌 사람과도 포옹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 대응 주무 장관의 이 같은 방역 규칙 위반에 화가 난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는 존슨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행콕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하라”고 촉구했었다.

행콕 장관은 존슨 정권이 출범한 2018년 7월부터 재직했다. 한때 총리 최측근이었지만 총리 부인 캐리 여사와의 관계 악화 등으로 결별한 도미닉 커밍스 전 총리 최고 수석보좌관은 최근 “행콕 장관이 정부 방역 회의에서 한 거짓말을 포함해 그를 해임해야 할 이유가 15∼20가지는 된다”고 했다. 존슨 총리 또한 지난해 3, 4월 행콕 장관의 코로나19 대응에 실망감을 표하며 ‘완전히 형편없다’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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