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 만에 재현한 삼국시대 갑옷·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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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의 한 고분에서 발견된 약 1600년 전 갑옷과 투구(사진)가 재현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고흥군 풍양면 야막고분에서 출토한 삼국시대 갑주(甲胄, 갑옷과 투구) 제작기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재현품을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갑옷 주인이자 고흥 야막고분 피장자는 키가 약 160㎝인 성인 남성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재현품 제작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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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제작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고흥군 풍양면 야막고분에서 출토한 삼국시대 갑주(甲胄, 갑옷과 투구) 제작기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재현품을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야막고분은 고흥만이 내려다보이는 구릉 정상부에 있다. 2012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왜(일본)와 관련 있는 유물이 많이 출토돼 학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무덤 주인은 왜계(倭系) 인물 혹은 왜와 밀접히 교류한 인물로 추정됐다.
발굴 유물 중에 특히 관심을 끈 문화재가 5세기 초 만든 것으로 판단되는 갑주였다. 연구소가 이번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만든 갑옷은 가로로 긴 철판과 삼각형 모양 철판에 구멍을 내고 가죽끈으로 연결해 제작했다. 투구는 앞쪽이 튀어나온 새 부리 모양이다. 철판은 2㎜ 두께이며, 5번 옻칠을 했다. 무게는 갑옷이 4.4㎏이고, 투구가 1.6㎏이다.
연구소는 현미경 분석과 엑스레이 투과 분석, 삼차원 레이저 스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갑옷 주인이자 고흥 야막고분 피장자는 키가 약 160㎝인 성인 남성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재현품 제작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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