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심상치 않은 코로나 확산세.. 마스크 벗을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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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지역별 거리 두기 단계를 어제 발표했다.
수도권은 8인 이하 모임과 식당 및 카페의 밤 12시까지 영업이 허용되는 2단계를 적용하되 2주간은 6명까지만 허용하는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정부가 완화된 거리 두기를 전면 시행하기 전 지역별로 유예기간을 둔 이유는 한동안 주춤하던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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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완화된 거리 두기를 전면 시행하기 전 지역별로 유예기간을 둔 이유는 한동안 주춤하던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학교와 학원을 비롯해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어제까지 5일 연속으로 600명대의 환자가 나왔다. 특히 전파력이 가장 센 델타 변이가 전 세계 최소 85개국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지난 주말 이틀간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델타 변이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외 유입 환자가 늘면 델타 변이 확산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거리 두기 규제를 완화한 것은 방심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될까 우려된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전국 이동량이 이달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다음 달 하순 50대를 대상으로 1차 백신 접종이 재개될 때까지는 대규모 1차 접종도 공백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지금 추세대로 환자 수가 증가해 의료 인력의 상당 부분을 역학 조사와 환자 치료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3분기(7∼9월) 22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접종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된다. 접종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크다.
특히 1차 접종률이 약 30%인 단계에서 1차 접종자의 실외 마스크 쓰기 의무를 해제한 것은 섣부른 감이 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닐 가능성도 있는 데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는 유럽에서는 델타 변이가 4차 대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으므로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를 계속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 상태다. 모임 규제가 완화됐다고는 하나 당분간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모임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는 물론 실외 공간이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써서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확산세를 꺾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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