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함정에 의경 아들 인사발령 냈다' 의혹에 대기발령 중 해경 함장..숨진 채 발견

현화영 2021. 6. 27. 2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이 지휘하는 함정에 의무경찰인 아들의 인사 발령을 냈다는 의혹을 받는 해양경찰 함장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앞서 아들 인사발령 관련 의혹이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사진)에서 제기되자 이튿날 A함장과 속초 해경의 의경 인사 담당자 등을 인사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경 명예 실추해 미안하다' 취지 유서 남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자신이 지휘하는 함정에 의무경찰인 아들의 인사 발령을 냈다는 의혹을 받는 해양경찰 함장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쯤 해경 소속 A함장이 강원 속초 소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속초 해경 소속으로 해상 경비함을 지휘했던 A함장은 현장에 ‘해경의 명예를 실추해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함장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해경은 앞서 아들 인사발령 관련 의혹이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사진)에서 제기되자 이튿날 A함장과 속초 해경의 의경 인사 담당자 등을 인사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페북 페이지에서 자신을 현직 해경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모 해양경찰서 500t급 함정에서 함장이 자기 아들을 자기 배로 인사발령 냈다”며 “군대로 따지면 대대장 아들이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폭로했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의경 인사에 관해 여러 루머가 많은데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후 해경은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가 된 ‘의경 인사발령’과 관련해 해당 함장을 대기 조치했고, 관련자 2명을 인사 조처했다”며 “관련자 휴대전화 및 업무용 PC의 디지털 포렌식 등 고강도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 문책은 물론 직무 고발 등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