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기의혹 靑비서관 사퇴, 인사검증 부실책임은 안 묻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어제 사퇴했다.
이것도 모자라 "김 비서관이 개발이 안 되는 줄 알고도 2017년 6월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고 해명했지만 관련 개발 제한 조례가 2019년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돼 거짓말 논란까지 불렀다.
김 비서관이 토지를 매입한 시점에는 조례 개정 논의 자체가 안 됐고 오히려 개발 기대감이 높았다고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의겸 흑석동 상가 투기와 비슷
'내로남불 정권' 오명 불식해야
김 비서관 사례는 2018년 은행 대출로 서울 흑석동의 20억원대 상가 주택을 매입했다가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판박이다. 상가 투자 액수가 3배에 달하는 점을 들어 “더 심각하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1578㎡ 넓이의 광주 송정동 임야 두 필지를 구매한 의도도 석연치 않다. 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은 맹지인 데다 송정지구 개발로 신축 중인 아파트·빌라 단지와 인접해 있어 의혹을 키운다. 향후 개발 호재를 노린 ‘알박기’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그런데도 김 비서관은 “개발사업과 무관하며 자금 사정이 좋지 않던 지인이 매수를 요청해 부득이하게 취득하게 된 것”이라고 변명해 공분을 샀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지인을 돕기 위해 거액을 들여 토지를 사준다는 게 국민의 상식과 정서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안이한 인식은 목불인견이다. “변호사 시절 투자용 구입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감쌌다. 이것도 모자라 “김 비서관이 개발이 안 되는 줄 알고도 2017년 6월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고 해명했지만 관련 개발 제한 조례가 2019년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돼 거짓말 논란까지 불렀다. 김 비서관이 토지를 매입한 시점에는 조례 개정 논의 자체가 안 됐고 오히려 개발 기대감이 높았다고 한다.
문재인정부는 규제 일변도의 잘못된 정책으로 유례없는 부동산 가격 폭등을 야기해 민심을 잃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으로는 절대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장차관, 여당 의원 상당수가 다주택자로 드러나면서 ‘내로남불 정권’이란 오명을 얻었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는 국민이 정부를 향해 내려친 죽비였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변한 것이 없다. 인사검증시스템이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다. 잇따른 부실 검증으로 국민의 분노지수를 높이는 청와대 인사라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호중, ‘술 더 마신’ 전략 통했나?
- 구역질 중 목에서 나온 지독한 ‘알갱이’… 입냄새의 ‘주범’ 편도결석 [건강+]
- “정준영, 내 바지 억지로 벗기고 촬영…어둠의 자식이다” 박태준 발언 재조명
- “제주가 중국 섬이 된다고?”…외신도 지적한 한국의 투자 이민 실태 [수민이가 화났어요]
- “껌 자주 씹었는데”… 대체감미료 자일리톨의 건강 위협설 [건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