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레이스 본격 점화.. 구태 벗고 정책·비전으로 겨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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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대선 레이스가 이번 주 본격 점화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5일 우여곡절 끝에 경선 연기 논란을 매듭짓고 현 당헌대로 차기 대선 6개월 전인 9월에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여권의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번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다.
유력 대선주자들마저 미래 비전을 놓고 경쟁하기보다는 X파일 공방에 빠져들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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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등 야권 주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내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오늘 사퇴한다. 지난 24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내일 비전 설명회를 진행한다.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과 최 감사원장의 사퇴 선언으로 야권의 대선 경쟁 구도도 훨씬 더 선명해지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대권행보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최근 여야의 대선 경쟁에는 우려스러운 대목이 적지 않다. 여야 할 것 없이 구태정치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격렬한 대치 끝에 경선 시기는 연기하지 않았지만 순회 경선 및 토론회의 횟수와 방법 등 세부 규칙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또다시 계파 갈등을 드러내며 소모적 논쟁에 빠질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할 것이 자명하다. 경선 내용을 어떻게 채울지도 관심이다. 30대 이준석 당대표 돌풍 이후 국민의 이목이 야권으로 옮겨 온 상황에서 구태의연한 줄세우기나 세몰이로는 국민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권 전체가 야권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한 ‘X파일’ 수렁에 빠져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것도 우려스럽다. 유력 대선주자들마저 미래 비전을 놓고 경쟁하기보다는 X파일 공방에 빠져들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X파일’에서는 유력 주자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는 음습한 정치 공작 냄새가 풍긴다.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여야 정치권이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것을 두고 논란을 벌여선 안 된다. 여야 모두 음모론 등 구태 정치는 탈피하고 시대정신과 비전을 두고 정정당당히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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