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수익률이 반년 만에 '마이너스'.. 효자 삼성전자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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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올해 들어 개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는데, '8만 원 박스권'에 갇힌 주가가 좀처럼 의미 있는 반등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올해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평균 순매수 단가는 8만3,4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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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선 횡보에 평균 수익률 -2.2% 수준
악재 반영 끝? "하반기 기대할 만"
최근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올해 들어 개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는데, '8만 원 박스권'에 갇힌 주가가 좀처럼 의미 있는 반등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지난해 50%에 달하는 수익률을 안겨준 '국민주'의 부진에 개미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지난 25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1위는 삼성전자였다. 개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23조8,172억 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올해 개인이 양대 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순매수한 전체 금액(약 61조6,700억 원)의 약 40%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동학개미 투자금의 40%는 삼성전자에 베팅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적만 보면 갈 길이 멀다. 올해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평균 순매수 단가는 8만3,400원이었다. 지난 25일 종가(8만1,600원)보다 여전히 2.2% 정도 낮다. 올해 새로 삼성전자 주주가 된 투자자라면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9만6,800원까지 치솟았던 지난 1월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상반기 순매수액(23조8,172억 원) 가운데 약 43%(10조1,564억 원)가 1월 순매수액이었다. 고점에서 삼성전자를 샀다면 현재까지 수익률은 -15.7% 정도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수익률이 49.6%(평균매수단가 5만4,200원, 연말 종가 8만1,000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 효자 종목이 반년 만에 불효자로 바뀐 셈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을 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발 긴축 이슈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악재가 맞물려 주가가 횡보 중이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부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며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세트 부분의 실적 호조와 메모리의 본격적인 업황 반등으로 실적 추정치가 지속 상향되고 있다"며 "반면 (실적 추정치 대비) 주가가 지속 횡보하면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등 IT기기 생산 차질은 하반기 잠재적인 불안요인이지만 이런 우려가 지난 4개월 동안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 2~3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해 저가 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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