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공룡군단, 또 9회 불 뿜었다

이용균 기자 2021. 6. 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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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끝내기 안타로 4 대 3 승
NC, SSG와 주말 3연전 명승부
LG는 삼성에 1 대 5 → 9 대 5 승

[경향신문]

NC 박석민이 27일 창원 NC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NC와 SSG가 맞붙은 주말 내내 창원 NC 파크의 밤은 뜨거웠다. ‘택진이 형’과 ‘용진이 형’ 등 구단주 사랑으로 대표되는 두 팀의 승부가 지독할 만큼 치열했다. ‘디펜딩 챔피언’ NC가 ‘뒷심’이란 무엇인지를 3연전 내내 시범을 보였다.

지난 25일은 ‘불금’이었다. 역전과 재역전이 무려 6차례나 이어진 끝에, 8-10으로 뒤진 9회말 3점을 뽑은 NC의 극적인 끝내기 승리가 나왔다. SSG에서 NC로 트레이드 된 정현은 9회말 밀어내기 볼넷 결승타점을 올렸다. 26일도 ‘불토’였다. 역전과 역전이 거듭됐고 이번에는 9-10으로 뒤진 9회말 NC 양의지가 짜릿한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결국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0-10 무승부로 끝났다.

3연전의 마지막 날 승부도 극적이었다. NC는 SSG 선발 이태양에게 꽁꽁 묶인 채 6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막혔다. 0-3으로 뒤진 7회말 바뀐 투수 김택형을 뚫었다.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알테어가 중월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NC는 9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석민이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NC는 SSG와의 3연전 내내 9회말 적시타를 선보이며 2승1무로 마무리했다. 3연전 이전까지 4경기나 뒤져 있던 승차를 이제 2경기로 줄이며 ‘4강’과의 거리도 함께 줄였다. 반면 3경기에서 혼쭐이 난 SSG는 마운드 재정비라는 숙제를 안았다.

LG도 화끈한 방망이로 2위에 올라섰다. 대구 삼성전에서 1-5로 뒤진 7회초 채은성의 만루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한 LG는 8회초 고졸 신인 이영빈이 데뷔 첫 홈런(투런)을 때려내 승부를 갈랐다. 이영빈의 데뷔 첫 홈런은 결승홈런이 됐다. LG가 삼성에 9-5로 이기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잠실은 보기 드문 강우 서스펜디드 경기가 나왔다. 7회초 롯데가 3-2로 역전시킨 직후 비가 왔기 때문에 규칙에 따라 홈팀 공격권 보장을 위해 강우콜드가 아닌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10월7일 오후 4시, 7회초 1사 2·3루 3번타자 전준우, 투수 홍건희 볼카운트 2-2 상황을 그대로 두고 경기가 재개된다. 이동일 때문에 서스펜디드 경기가 나중에 열리는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KT는 대전에서 한화에 11-1로 크게 이기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또 키움은 고척에서 KIA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 고졸신인 이주형은 2회말 데뷔 첫 안타를 3점홈런으로 장식했다. KIA는 올해 일요일 경기 1승13패를 기록 중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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