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를 누가 막지?

이정호 기자 2021. 6.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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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챔피언..강력한 우승 후보
메이저 20번 제패 타이기록 도전
나달 기권, 페더러 예전 같지 않아
NYT "골든 그랜드슬램 가능성"

[경향신문]

28일 개막하는 윔블던 테니스…단 하나의 질문 노바크 조코비치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영국 런던의 한 코트에서 연습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총상금 3501만6000파운드·약 549억7000만원)을 앞두고 34살의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조명을 한몸에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그의 무결점 경기력을 두고 ‘골든 그랜드슬램(시즌 4개 메이저대회와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 달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명 코치인 브래드 길버트는 “그의 경기력이 너무 대단해서 놀랍기만 하다”며 당분간 조코비치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조코비치는 28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에서 개막하는 윔블던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첫손에 꼽힌다. 조코비치는 이미 5차례나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가운데 조코비치는 2018·2019년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조코비치가 이번에 우승하면, 20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메이저 최다승 타이 기록을 보유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나달은 몸상태를 이유로 윔블던 출전을 포기했다. 잔디코트에 강한 페더러가 윔블던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왔지만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

윔블던은 남자 단식 최초의 ‘골든 그랜드슬램’ 도전이 걸린 첫 단추라는 점에서 시선이 모아진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첫 두 대회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남은 메이저급 대회는 윔블던에 이어 7월 도쿄 올림픽, 8월 US오픈이 있다. 역대로 한 해에 4대 메이저와 올림픽을 석권하는 ‘골든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유일하다. 조코비치가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그 기록에 다가설 수 있다.

이미 ‘골든 그랜드슬램’을 한 번 놓친 바 있는 조코비치는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2016년에도 ‘골든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였지만 윔블던에서 졌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2016년에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차례로 우승했지만, 윔블던 3회전에서 탈락했다. 이어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US오픈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조코비치의 독주를 막을 후보로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페더러와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남자 테니스 ‘빅3’를 위협하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 등이 거론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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