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신장산 태양광 소재 수입 제한 움직임.. "한국 기업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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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서부 신장(新疆) 지역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패널 핵심소재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입 제한에 나섰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조만간 '무역법 307조'를 근거로 중국 신장의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패널 소재 폴리실리콘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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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지역,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의 45% 차지 불구
위구르족 강제노동 등 인권침해 의심
"중국 저가품에 밀리던 OCI 등 국내 기업 기회"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서부 신장(新疆) 지역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패널 핵심소재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입 제한에 나섰다.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장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강제노동 등 인권침해를 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신장 지역에 미국의 수입 제한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판도까지 뒤흔들 전망이다. 특히 중국산 저가 제품에 고전하던 OCI와 한화솔루션 등 국내 기업엔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무역법 307조로 제재 검토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조만간 '무역법 307조'를 근거로 중국 신장의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패널 소재 폴리실리콘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법 307조는 아동 노동착취 등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24일 신장 이스트호프 비철금속, 신장 GCL 뉴 에너지 등 신장 지역 내 폴리실리콘 제조기업 5곳에 대한 수입 제한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이들 기업이 중국 내 위구르족 인권탄압에 연루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미국의 제재가 신장 지역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의 수입 금지가 본격화되면, 세계 태양광 산업의 중국산 제품 비중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은 신장(45%)을 비롯해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2010년 5만4,750톤에 불과했던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2020년 67만8,500톤으로 무려 1,139%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값싼 노동력 확보를 위해 신장 내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노동이 이뤄지자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이 무역 제재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OCI 수혜 전망... 한화솔루션은 "시장 주시"
업계에선 미국의 신장산 폴리실리콘 보이콧이 이뤄지면 국내 업체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수혜는 국내 1위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OCI가 볼 전망이다.
OCI는 그간 중국산 저가 제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월 폴리실리콘 군산 공장을 가동 중단하고,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0대 폴리실리콘 제조사 중 중국계를 제외하면 OCI, 독일 바커, 미국 헴록 등 3곳뿐”이라며 “OCI는 이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춰 신장산 폴리실리콘의 대체 공급선을 맡을 확률이 크다"고 전했다.
한화솔루션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폴리실리콘 사업 중단을 결정, 올해 안에 전면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은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연간 1만 톤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지난 2014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사업 대신 태양광 셀ㆍ모듈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면서도 “하지만 미국과 EU 등에서 신장산이 배제돼 시장이 열리면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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