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주말리그] 인고의 시간 견뎌온 마산여중, '주말리그 첫 승+연승'으로 보상받다

임종호 2021. 6. 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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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마산여중.

전날(26일) 삼천포여중에 대승(81-44)을 챙긴 마산여중은 2015년 주말리그 개설 이후 사상 첫 주말리그 첫 승을 맛봤다.

이어 그는 "주말리그에 임하기 전 삼천포여중만 이기자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삼천포여중에 그동안 진 적이 많으니까. 팀원 모두가 기대 이상으로 이틀 연속 잘해줘서 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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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마산여중. 어려운 시기를 버텨낸 것에 대한 보상은 참으로 달콤했다.

마산여중은 27일 부산 동아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1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 경기서 효성중을 70-66으로 제압했다. 전날(26일) 삼천포여중에 대승(81-44)을 챙긴 마산여중은 2015년 주말리그 개설 이후 사상 첫 주말리그 첫 승을 맛봤다. 덩달아 연승까지 내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경기서 2승 1패를 기록 중인 팀 역사상 처음으로 왕중왕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주말리그 창설 첫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불참했던 마산여중은 2년 전 주말리그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당시엔 5전 전패 수모를 겪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주말리그가 조기 중단된 지난해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때 농구부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던 마산여중은 올해 달라진 분위기로 그동안 보낸 인고의 시간을 ‘승리’로 보상받고 있다.

경기 후 만난 마산여중 이유리 코치는 “마냥 좋다(웃음). 처음 부임했을 때 선수 2명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대회에 나갈 인원이 맞춰졌을 때도 (선수들의 구력이 짧아) ‘1승’도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려운 환경에도 묵묵히 버텨준 선수들에게 무척 고맙고, (선수들) 부모님께도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며 감격했다.

여자농구의 황금기를 이끈 정선민, 신정자, 김지윤 등의 모교로 알려진 마산여중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끊긴 명맥과 명성을 되찾고자 한다. 팀 운영에 가장 중요한 선수 수급 문제는 연계 학교(창원 산호초교)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통해 뎁스를 살찌우고 있다. 지난해 등록 인원이 8명이었던 반면, 올해는 12명의 선수가 마산여중 소속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신입생이다.

이에 대해 이 코치는 “선수 수급을 위해 연계학교인 산호초등학교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엔 선수가 2명뿐이라 막막했는데, 돌이켜보니 그 선수들이 스타트를 안 끊어줬다면 지금의 이런 모습은 없었을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도 꿋꿋하게 버텨서 후배들을 끌고 가준 3학년 선수(박소연, 박현빈, 이서현)들에게 고맙다”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낸 제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승리’라는 보상에 대한 기쁨은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만난 주장 이서현 역시 오랜만에 맛본 승리로 인해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시질 않았다.

“처음엔 성적도 안 나고 인원이 없으니 농구를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라고 털어놓은 이서현은 “팀원 모두가 포기 없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모두가 활력을 불어넣어 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주말리그에 임하기 전 삼천포여중만 이기자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삼천포여중에 그동안 진 적이 많으니까. 팀원 모두가 기대 이상으로 이틀 연속 잘해줘서 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처럼 숱한 어려움을 헤치고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마산여중. 그들의 미래는 꽃길이 가득하길 기대한다.

한편, 마산여중은 내달 4일 연암중을 상대로 주말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_임종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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