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맞춰 순찰, 96% 탐지'..산불 잡는 AI드론
[앵커]
최근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를 보면 불이 났을 때 초기 발견과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화재 감지에 인공지능 드론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 맞춰 순찰을 하고 96% 이상의 검출률을 보인다는데요.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션 정보, 홈과의 거리, 고도 이상 없습니다. 비행준비 완료했습니다."]
작은 카메라를 단 드론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한 이동통신사가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한 산불 감시 드론입니다.
미리 설정해둔 비행 경로를 따라 도는 드론이 2천 제곱미터 단위로 한번씩 멈춰 불꽃과 연기를 감지합니다.
["9번 포인트 도착. 화재 감시 시작. 화재 경고."]
감지에 걸리는 시간은 단 2초.
드론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색상 감지 카메라를 활용해 화염과 연기의 색깔, 모양을 식별하고, 불이 의심되면 열화상 카메라로 전환해 다시 한 번 정확한 온도를 측정한 뒤 화재 사실을 관제실로 알립니다.
최고 150미터 상공에서 바람에 일렁이는 불과 연기의 모양을 식별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56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했습니다.
순찰 지역의 위도와 경도를 입력하고 시간을 지정해두면 사람 없이도 알아서 전 과정을 스스로 진행합니다.
[손근식/방재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화재나 연기를 스마트드론이 감지하게 되면 실제로 사업자들이 발생되는 화재에 대해서 빠르게 신고를 하거나 내부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산불은 물론, 산업체에서 활용하면 쿠팡 물류센터와 같은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국희/LG유플러스 영상플랫폼개발팀 팀장 : "이번에는 화재 감지 위주로 데이터를 학습했지만 그 외에도 공공 안전이라든가 건설현장장이러든가 서비스 시나리오에 따라 학습을 시키면 다양한 용도로 확장이 가능하고요."]
어떤 형태의 화재라도 96% 이상의 검출률을 보인 AI드론은 국내 최초로 국제 공인시험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의 기능검증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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