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책임하에 방역 완화..전문가들 "아직 이르다"

정유진 2021. 6.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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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게 이른 거 아니냐는 우려가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인 상태라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지자체가 각자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방역 조치를 조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닷새째 6백명 대를 기록했습니다.

홍대 앞 원어민 강사 모임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꼬리를 물며 퍼지고 있고, 감염 경로가 파악 안 되는 확진자들도 수도권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해외 유입 감염자도 하루 30~40명씩 늘고 있는데,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인 인도네시아 입국자 비율이 높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억제하려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하지만 접종 완료자는 9%뿐입니다.

1차 접종자도 3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일일 생활권이 가능한 우리나라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대부분 낮추고 모임 제한도 풀어주는 건 아직 이르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백신 접종률이 지역사회 유행을 통제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이 되지 않았는데 활동이나 행사를 통해서 경계심이 너무 빨리 낮춰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좀 있고요."]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변이에 대해 충분한 면역력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야외 마스크 벗기나 입국자 격리조치 면제는 유행을 억제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정부는 장기간 거리두기로 소상공인들의 피해와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라며 방역 지침 완화는 그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직장과 동호회 등의 대규모 회식, 음주를 동반한 실내에서의 장시간 모임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 중심이 아니라면 7월 동안은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방역당국은 새 거리두기가 잘 정착되도록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의 상황에 따라 지자체가 방역 조치를 자율적으로 재조정하고 책임지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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