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런 첫 안타+담대한 쓰리번트, 이주형·김휘집, KIA전 스윕 빚어낸 '겁없는 막내들' [스경X히어로즈]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6. 27.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키움 고졸신인 이주형(왼쪽)과 김휘집. 키움 히어로즈 제공·연합뉴스


키움은 지난 23일 올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를 웨이버 공시했다. 갑작스러운 외국인 타자의 공백 속에 홍원기 감독은 “좀 더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중용해서 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싶다”며 새 외국인 타자 합류시점까지 팀의 운영방침을 밝혔다.

프레이타스에서 비롯된 강제적인 선수의 순환운용이 오히려 키움에 득이 되고 있다. 이 시점에 합류한 새로운 얼굴들이 팀의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승리까지도 선사했다. 키움은 27일 KIA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도 새 얼굴들의 활약으로 잡아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김혜성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했다. 지난달 21~23일 고척 NC와의 시리즈 이후 한 달이 지나 다시 한 번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키움은 5위 NC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면서 5강권 경쟁에 훨씬 가까워졌다.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김혜성이었고 가장 활발한 타격감을 선보인 것은 4타수 3안타 1타점의 서건창이었지만 이는 다 막내들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가장 크게 날아오른 것은 고졸신인 이주형(19)이었다. 2021년 신인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이주형은 지난 18일 1군에 콜업돼 20일 창원 NC전에서 데뷔했다. 이후 두 경기 5타수 무안타의 성적을 남겼던 이주형은 이날은 첫 타석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주형은 2회말 이용규와 송우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의 기회에서 KIA 선발 차명진의 초구 시속 13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쓰리런홈런을 때려냈다. 3경기 6타석 만에 터진 첫 안타가 큼지막한 홈런포였던 셈이다.

이주형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와 8회 KIA가 각각 2점씩 추격하며 결국 4-4 동점이 됐던 9회말 첫 타자로 나와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침착함을 잃지 않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주형은 대주자 김병휘로 교체됐고 결국 김병휘가 김혜성의 적시타로 끝내기 득점의 주자가 됐다. 이날 승부는 이주형이 풀어내고, 이주형이 물꼬를 텄다.

이주형의 동기 김휘집(19)도 알짜배기 활약을 했다.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좌익선상 2루타로 쳐내고 이후 활발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김휘집은 볼넷만 하나 골라냈던 2타수 무안타 상황에서 9회말 무사 1루 상황을 마주했다.

무조건 주자 김병휘의 진루가 필요했는데 번트파울이 두 개나 나왔다. 쓰리번트 아웃의 위험이 있었지만 김휘집은 끝까지 침착성을 유지하며 정해영의 공을 1루 방향으로 굴렸다. 결국 김병휘는 2루 득점권에 안착하며 끝내기 주자가 됐다.

공교롭게도 김휘집 역시 홍원기 감독이 젊은 피 중용을 선언한 이달 중순 이후 1군에 합류했다. 2002년생 2021년 신인 두 사람은 나란히 소금같은 활약으로 팀의 5연승을 합작했다. 홍원기 감독도 반색했다. 홍 감독은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이주형의 활약이 강렬하게 남는다. 9회에도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이길 수 있었다”며 “오늘의 경험이 앞으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막내의 활약을 흐뭇해했다.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