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파이널까지 1승 남은 PHX, 이제는 부커와 폴이 해줘야 할 때!

김동현 2021. 6. 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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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온 지금, 피닉스는 두 에이스의 각성이 너무나 절실하다.

 

피닉스 선즈는 27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1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LA 클리퍼스와의 4차전에서 84-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피닉스는 파이널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이날 두 팀은 모두 90점을 채 넘기지 못한채 진흙탕 싸움이 펼쳤다. 특히, 4쿼터에는 12분 동안 피닉스(FG 21.1%)가 15점, 클리퍼스(FG 15.8%)가 14점만을 기록하며 극심한 야투 부진 속에 승리를 위한 처절한 정신력이 경기를 빛냈다.

 

데빈 부커는 이날 출전한 선수들 중 최다 득점인 25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야투 22개를 시도해 단 8개만을 성공시켜 36.4%의 야투율을 기록했고, 4쿼터 역시 33.3%(2/6)라는 저조한 야투율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야투가 계속해서 림을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드리블 미스나 패스 미스로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양 팀 최다인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상대팀 패트릭 베벌리와의 신경전에 말리며 무리한 플레이를 일삼기도 했다. 경기 종료 1분 전에는 6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피닉스는 에이스가 빠진 상황에서 승부처를 맞아야 했다. 

 

폴도 부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로나 확진 이후 4차전에 복귀했던 폴은 명성에 걸맞지 않는 야투 부진(FG 26.3%, 5/19)에 시달리며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다. 5차전에서도 폴은 기록면에서 4차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야투 22개 중 6개만을 성공시킨 폴은 야투율 27.3%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특히,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프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4쿼터에는 중거리슛 6개를 시도해 전부 놓쳤다. 다행히, 4쿼터에 얻은 자유투 6개 중  5개를 성공시켜 체면치레를 했다. 

 

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끝나기 전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시리즈가 모두 끝난 후 돌아서 얘기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지금은 남은 1승에 집중해야 할 때다. 3승이 시리즈 승리를 뜻하지는 않는다"며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된다는 것을 팀원들과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폴은 과거 3승을 선점하고도 시리즈 패배의 고배를 마신 아픈 기억이 있다. 뉴올리언스 호네츠 시절이었던 2007-2008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라운드(3승 2패 후 시리즈 패), 클리퍼스 시절이었던 2014-2015시즌 휴스턴 로케츠와의 2라운드(3승 1패 후 시리즈 패), 휴스턴 로케츠에 속했던 2018-2018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3승 2패 후 시리즈 패) 등 매번 고비에서 무너지는 일이 많았다.

 

이에 대한 질문에 폴은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일들을 모두 곱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금의 난 여기까지 왔고, 이번 기회에 기대하고 있다. 내가 신경쓰고 있는 것은 오직 5차전 뿐이다"라고 답했다. 

 

그의 말대로 피닉스는 남은 1승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 왔다. 1승을 위해서 그 누구보다도 폴과 부커의 각성이 너무나 간절하다. 지난 2경기 동안 폴과 부커는 각각 평균 26.8%(11/41), 30.2%(13/43)라는 저조한 야투율을 기록했다. 팀의 주포 2명이 2경기 동안 도합 84개의 야투를 시도해 단 24개만을 성공시켰다.

 

폴은 덴버 너게츠와의 서부 컨러펀스 2라운드에서 평균 득점 25.5점을 무려 62.7%의 야투율과 75%의 3점슛 성공률로 기록하며 볼륨과 효율을 모두 잡아내는 위엄을 선보였던 바 있다. 이제 자신의 커리어에 플레이오프 첫 파이널 무대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폴이다. 

피닉스 역시도 꽤 오랜 기간 동안 파이널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기에 간절함이 크다. 피닉스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면 찰스 바클리가 뛰던 1992-1993시즌 이후 28년 만이다. 

 

폴과 피닉스는 마지막 1승을 정조준하고 29일 열릴 6차전을 위해 클리퍼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진_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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