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입 밀물..'1단계' 제주 "사적모임 6명까지만" [종합]

좌승훈 2021. 6.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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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잇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이달에도 여행객 100만명 넘을듯 
본격 휴가철 앞두고 방역망 비상..28일 '제주형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찾아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으로부터 검체 채취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6.25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제주도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대체휴일까지 확대되면서 관광객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지만, 제주처럼 급격한 방역 긴장도 완화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사적모임 제한 등의 방역 조치 이행 기간을 14일까지 2주간 두고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 정부, 새 거리두기 발표…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단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각 중앙부처·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협의를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 거리두기 단계는 ▷억제(1단계) ▷지역유행·인원제한(2단계) ▷권역유행·모임금지(3단계) ▷대유행·외출금지(4단계)로 구분있다.

유행 규모가 큰 수도권은 2단계를 적용하고, 사적모임은 6인까지 허용하는 2주간의 이행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비수도권은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며, 충남도를 제외하고 2주간 이행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역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2021.6.25 [제주도 제공]

1단계에선 사적 모임 제한이 없지만, 제주도는 관광객이 많이 유입되는 특성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첫 2주간은 수도권과 같이 6명까지만 허용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관광객이 많은 제주는 7월 15일까지 6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며 “최근 확진자의 70% 이상이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2단계를 적용하되, 2주간 사적 모임을 6인까지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접종이 다시 본격화되기 전인 7월 중순까지가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4월·5월 관광객 100만명 돌파, 이달도 26일까지 97만명

앞서 김 총리는 지난 25일 오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역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으로부터 검역 절차와 현황을 보고받고, 발열검사시스템부터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까지 공항 검역절차 전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김 총리는 공항과 선별진료소 검역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최근 제주도 내 지역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곳 공항에서부터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야만 제주도가 안전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4월과 5월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108만2861명(내국인 107만8759명·외국인 4102명)과 113만6452명(내국인 113만2368명·외국인 4084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만2258명과 76만8102명에 비해 무려 99.7%와 48.0%가 증가한 것이다.

이달에도 26일까지 97만6835명(내국인 97만2847명·외국인 39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만2647명보다 31.5% 늘어났다.

■ 김부겸 총리,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현장 점검

정부가 4단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적용과 함께,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마련된 ‘대체 휴일 전면 확대법’이 다음 주 본회의를 통과하면, 올해 주말 휴일과 겹친 광복절·개천절·한글날·성탄절에 대체휴일이 생겨 나흘의 휴일이 추가되는 것도 변수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제주관광공사 제공]/fnDB

관광 수요 증가라는 측면에서, 특히 숙박업과 운송서비스업·음식업·오락문화서비스업 분야에서 소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 추가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중 26일 2명(제주1253~1254번)에 이어 27일 오후 5시 2명(제주1255~1256번)은 관광객이어서 방역당국이 긴급 차단방역에 나선 상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게 긴장감을 떨어트리고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목소리도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제주행 항공편을 비롯해 숙소·관광지·음식점에 대해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또 이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제주안심코드를 통한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긴급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28일 오전 11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별도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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