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많았지만, 시즌 최고투..이영하가 응답했다 [MD포인트]

2021. 6. 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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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비록 아쉽게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지만, 올 시즌 투구 중에 가장 좋았다.

이영하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2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이영하는 지난 2019년 17승을 거둔 뒤 2020시즌 큰 부진을 겪었다. 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지만,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다시 선발로 돌아와 반등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조정 기간을 제공했다. 이영하는 한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진 뒤 돌아왔지만, 3경기에 등판해 15⅓이닝 동안 14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8.16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계속 (선발로) 가야 한다"며 꾸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네 경기째, 이영하가 응답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경기 등판해 1패, 6⅔이닝 동안 15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20.25로 매우 부진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지난 9일 1군 복귀전에서 3⅔이닝 6실점(6자책)을 만회했다.

이날 이영하는 최고 148km 포심 패스트볼(69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7구)-체인지업(2구)-커브(1구)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에 맞섰다.

이영하는 삼자범퇴의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정훈과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3회 또다시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묶은 후 4회 1, 2루 상황도 극복했다.

분명 볼넷이 많았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영하는 5회에도 두 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또 한 번의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영하는 6회에도 탄탄한 투구를 바탕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고, 7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영하는 불펜 투수들의 방화로 아쉽게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기는 충분했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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