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두산에 5년 만의 '스윕' 도전은 10월7일에..역대 10번째 서스펜디드 게임 [스경x현장]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6. 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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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O리그 역사상 10번째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왔다. 롯데와 두산이 최종 승부를 무려 석 달 뒤로 미뤘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전이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됐다.

0-2로 뒤지던 롯데가 7회초 1사 1·2루에서 대타 이대호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손아섭, 전준우의 적시타를 보태 3-2로 역전한 뒤 폭우가 쏟아졌다. 1사 2·3루, 롯데 4번 정훈 타석 볼카운트 2-2에서 경기가 중단됐고 8시35분까지 66분 동안 대기한 끝에 재개하지 못하고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처리됐다.

야구 규칙에 따르면 ‘원정 구단이 1점 이상 득점해 동점을 만들고 홈 구단이 득점하지 못했을 때’나 ‘원정 구단이 리드를 잡고 홈 구단이 역전 혹은 동점을 만들지 못했을 때’는 콜드게임이 아닌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처리한다. 7회초 롯데가 3점을 내 역전한 뒤 경기가 중단돼 홈 팀 두산이 7회말 공격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된 이날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처리됐다.

KBO리그 역사상 서스펜디드 게임은 총 9번 있었다. 그 중 지난해 나온 두 경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우천 노게임을 서스펜디드로 편성했던 특별 서스펜디드 게임이었다. 야구규칙상 명기된 이유로 서스펜디드게임이 된 것은 2014년 8월5일 사직 롯데-NC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경기는 사직구장 조명시설 고장으로 서스펜디드게임이 돼 다음날 치러졌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원래 다음날 경기 전에 같은 상황을 놓고 시작하지만 이날 경기처럼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일 때는 다음 동일 대진 경기의 첫날 편성된다.

두산과 롯데의 다음 잠실 맞대결은 10월7일에 잡혀있다. 이날 정규경기에 앞서 오후 4시에 롯데가 3-2로 앞선 7회초 1사 2·3루에서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이날 경기처럼 3연전 마지막날 경기가 서스펜디드게임이 돼 다음 맞대결로 편성된 것은 무려 22년 만이다. 1999년 6월21일 LG-현대전이 서스펜디드 게임이 돼 두 달 만인 8월21일에 열린 바 있다.

롯데는 지난 25~26일 두산전을 모두 이긴 채 이날 7회 역전해 3연전 싹쓸이를 노리고 있었다. 올시즌 한 번도 어느 팀을 상대로도 3연전을 모두 가져가지 못했던 롯데는 특히 두산을 상대로는 2016년 5월6일~8일 잠실 3연전 승리 이후 한 번도 ‘스윕’을 해보지 못했다. 두산 상대 5년 만의 싹쓸이 도전은 최종적으로 10월7일로 미뤄졌다.

4연패에 빠져있던 두산은 이날 선발 이영하가 6.1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다. 5연패 위기에서 비가 내려 승부 결정을 석 달 뒤로 미루게 됐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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