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4억원 대박..올 첫 '톱10'이 생애 첫승

오태식 2021. 6. 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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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정상 올라
15세때 호주로 골프 유학
대회장 우정힐스가 홈코스
3위 김주형 올상금 5억 돌파
이준석이 2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우승상금 4억원의 주인공은 72번째홀에 가서야 결정 났다. 대박 주인공은 국내 남자골프 무대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호주동포 이준석(33)이었다.

이준석은 2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박은신(31)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이 대회 전까지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해 상금랭킹 23위에 머물렀던 이준석은 국내 최고액 우승 상금을 거머쥐고 시즌 상금을 4억5586만원으로 늘려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15세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국가대표로도 활동한 이준석은 2008년 국내 남자프로골프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다. 해외로 잠시 눈을 돌렸던 2012년 차이나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 경험이 있지만 이전까지 국내에서는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사실 이번 대회는 이준석에게 기회였다. 천안에 살면서 2019년부터 우정힐스를 '홈 코스' 삼아 연습해왔기 때문이다. 난코스 우정힐스 곳곳을 훤히 알고 있는 이점을 이용해 마침내 생애 첫 승을 올린 것이다.

치열했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 티샷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전홀까지 공동선두였던 김주형(19)이 오른쪽으로 OB(아웃 오브 바운즈)를 내면서 먼저 우승 전선에서 물러났다.

이준석과 박은신은 모두 세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려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먼저 퍼팅한 박은신의 공은 홀컵을 벗어났고 이준석은 2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고 내셔널 타이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준석으로서는 17번홀 10m짜리 버디가 반전의 기회가 됐다. 16번홀까지만 해도 박은신에게 2타차로 뒤졌으나 이 버디 덕에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박은신과 공동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박은신은 2010년 데뷔 이후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17번홀 보기에다 마지막 홀 버디 퍼팅마저 실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직전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에 오른 김주형은 2연승엔 실패했지만 단독 3위(6언더파)로 선전했다. 상금 7500만원을 챙긴 김주형은 국내 남자골프 여섯 번째로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그의 시즌 상금은 5억4980만원으로 늘어났다.

김비오(31)가 5언더파 279타 단독4위에 올랐고 김영수(32)와 현정협(38)이 공동 5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2006·2010년 우승자 양용은(49)은 공동 21위(2오버파 286타)로 분전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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