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서 안드로이드 앱.. PC-모바일 경계 사라져

안경애 2021. 6. 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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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스 파네이(Panos Panay)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제품책임자가 윈도우 11을 공개하고 있다. MS 제공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간에 앱을 자유롭게 오가며 쓸 수 있는 '생태계간 브릿지'가 연결된 것이다.

애플도 PC와 모바일 생태계 연결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디지털 UX(사용자경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MS(마이크로소프트)는 25일 새벽 0시(한국시간)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11(Windows 11)'을 공개했다.

MS는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윈도우11의 'MS 스토어'에 아마존 앱스토어가 내장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찾아 내려받아 실행할 수 있다. MS 스토어도 전면 개편된다. 보안 검증을 거친 다양한 자사 및 타사 앱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를 위한 개방적 생태계도 구축한다. 개발자와 독립 SW기업들이 MS 스토어에서 앱을 선보이고, 85대 15 비율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개발자의 이익을 지원하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앱, 게임, 영화, 웹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는 게 MS의 구상이다.

이날 발표행사에서 파노스 파네이 MS 최고제품책임자는 "지난 18개월간 PC를 사용하는 방식의 거대한 변화를 목격하며 10억명 이상이 쓰는 윈도우 차세대 제품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며 "윈도우11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창조하고, 배우고, 놀고, 더 나은 방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윈도우11은 이와 함께 원격협업·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작업표시줄에 MS 팀즈 기능을 통합해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팀즈 통합으로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등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문자, 채팅, 음성, 비디오로 연결이 가능하다. 상대방이 팀즈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은 경우에도 양방향 SMS로 연결된다. 팀즈 생산성 기능과도 통합돼, 작업표시줄에서 바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거나 음소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도 최근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차세대 iOS에 화상통화 솔루션 '페이스타임'을 외부 OS에 확장해 줌, MS 팀즈 등의 시장을 뺏어오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윈도우11은 이와 함께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더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만들었다. 시작 버튼은 화면 중간에 위치하며, 사용자는 클릭 한 번으로 필요한 항목을 보다 간편히 찾을 수 있다. 시작 메뉴는 사용자가 이전에 열었던 파일 목록을 보여주는데, 클라우드와 M365 기술을 적용해,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에서 작업하던 문서도 연동돼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PC와 모바일 생태계를 일관되게 연결해 쓰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 스냅 레이아웃, 스냅 그룹, 데스크톱 등 사용자가 창을 구성하고 화면을 최적화하는 신규 기능을 통해 더 간편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스냅 기능은 다중 창을 통해 여러 앱에서 유연한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데스크톱 기능을 통해서는 업무, 게임, 학업 등 사용자 용도에 맞게 PC 공간을 나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공간 간 전환도 간단하다.

중요한 정보에 더 빠르게 액세스하는 것도 돕는다. 위젯은 인공지능 기반 뉴스 피드와 MS 엣지의 성능을 높여준다. 위젯은 윈도우 내에서 크리에이터와 발행인들이 개인화된 콘텐츠를 전달하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업무와 학습에 적합하도록 신규 보안 기술을 내장하고, 제로 트러스트를 지원해 디바이스의 데이터와 액세스를 보호한다.

MS는 또한 윈도우11에서 최신 게이밍 기술이 구동되도록 했다. △다이렉트X 12 얼티밋(DirectX 12 Ultimate)을 통해 고프레임률로 몰입감 있는 그래픽을 구현하고 △'다이렉트 스토리지(Direct Storage)'를 통해 로딩 시간을 단축하고 디테일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자동 HDR(Auto HDR)'은 다채롭고 생생한 색상을 제공하고 △PC용 엑스박스 게임 패스나 얼티밋 멤버십을 통해 100개가 넘는 PC 게임과 신규 게임에 접근하도록 해 준다.

MS는 윈도우11 개발 초기부터 하드웨어, 실리콘 기업들과 협력해 왔다. AMD와 Ryzen 프로세서, 인텔 11세대와 Evo 프로세서, 퀄컴의 AI 노하우 등을 윈도우11과 연결하고, 델, HP, 레노버, 삼성, 서피스 등의 PC에 윈도우11가 최적화되도록 공조했다.

MS는 또한 터치, 잉킹(Inking), 음성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윈도우11을 최적화했다. 태블릿에서 키보드 없이 윈도우11을 사용하는 경우 터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작업표시줄 아이콘 사이의 공간을 넓히고, 터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미묘한 시각적 신호를 추가해 리사이징이나 창 이동을 더 쉽게 하고, 제스처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펜을 더 몰입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클릭, 편집 또는 스케치할 때 햅틱을 통해 진동을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음성 타이핑도 개선했다. 사용자가 말하는 것을 능숙하게 알아듣고, 자동으로 구두점을 찍는 등의 음성 명령도 가능하다.

윈도우11은 올해 중 신규 생산되는 PC에 적용된다. 윈도우10 기반 PC 이용자는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조만간 윈도우 사용자 커뮤니티인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 초기 개발자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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