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전반에만 2골 앞선 안산, 뒷심 부족으로 부천과 2-2 무승부

(베스트 일레븐=안산)

전반전에만 두 골 앞서던 안산 그리너스가 후반전 뒷심 부족으로 부천 FC 1995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안산이 27일 오후 6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1 18라운드 경기에서 부천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안산은 6승 6무 6패, 승점 24로 부산 아이파크에 이은 6위 자리를 유지했다. 부천은 3승 7무 8패, 승점 16으로 2경기 덜 치른 충남 아산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이날 안산은 이번 시즌 주로 후반에 교체로 내세웠던 두아르테를 선발로 내는 등 변화를 주었다. 최근 득점을 올리는 등 활약이 좋은 이와세와 스피드가 뛰어난 최건주 등도 출격했다. 부천은 팀 내 최다 득점자 박창준을 필두로, 공격에 한지호, 수비에 김호준 등 베테랑들이 요소요소에 중심을 잡았다.

이기면 얻을 게 많은 두 팀의 경기에서 포문을 먼저 연 쪽은 안산이었다. 안산은 전반 28분 중앙 수비수 연제민이 왼 측면을 깊숙이 밀고 들어가며 땅볼 크로스까지 이어 나갔다. 이걸 최건주가 두아르테에게 패스했다. 두아르테가 선수 2명을 역방향으로 제치고 침착하게 슈팅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두아르테가 부천 벤치 쪽으로 달려 들어가 세리머니를 펼쳐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어쨌든 선제 득점으로 흐름을 탄 안산은 10분 뒤에 미드필더 이상민이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부천 골망을 갈랐다. 김호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보았지만, 슈팅이 워낙 빨랐고 코스까지 좋아 속수무책이었다.

전반에만 2골을 앞서 나간 안산은 후반 2분 만에 추정호에게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추정호가 동료가 머리를 이용해 뒤로 떨군 공을 지체 없는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산은 후반 16분에는 박창준에게 실점하며 2-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선우 골키퍼가 막은 슈팅을 부천 공격수 박창준이 놓치지 않고 리바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이른 시간 2골을 내준 안산은 다 잡는 듯했던 승리를 다시 일구어 내기 위해 남은 시간 분투했다. 그러나 부천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날 두 팀은 2골씩 주고받은 끝에 승점 1씩을 나눠가지는데 그쳤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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