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델타 공포'] 확진자 다시 늘고 변이 우려까지.. 거리두기 완화 '불안한 시선'

유선희 2021. 6. 27. 20: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중심 5일 연속 600명대
전파력 센 델타변이 전세계 유행
거리두기 완화 앞두고 긴장감
김부겸 "국내 유입 적극 차단"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대중음악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에서 관객들이 거리를 둔 채 돗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600명대를 기록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이 7월부터 각 지자체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한 2단계, 비수도권은 인원제한이 없는 1단계가 적용된다. 지난해 12월 수도권에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적용된 지 꼬박 반년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야외에서 자유로운 마스크 착용 등 백신 인센티브도 내달부터 본격 적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4명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645명을 기록한 이후 닷새째 600명대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에서 나타난 비율은 71.1%(437명), 지난 21~27일 전국 주간 총 확진자 3631명 가운데 수도권은 74.3%(2699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달부터 거리두기를 개편한다. 거리두기 단계 전환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50명 이상이면 2단계, 500명 이상이면 3단계가 적용된다. 이날 기준 수도권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385.6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되는 수치다.

현재 대부분의 비수도권은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1단계 기준 미만에 해당돼 방역 조치가 바로 해제된다. 다만 지자체 논의 결과 , 부산·광주·대전·울산·세종 등 5개 특별·광역시는 새로운 거리두기를 적용한 뒤 2주간 사적 모임 규모를 8명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대구는 지역 협의체를 통해 논의한 뒤 이달 29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경남 등 6개 지자체 역시 당분간 사적 모임 규모를 8명까지만 허용한다. 제주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향후 2주간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만 사적모임 제한을 완전 해제해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1단계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의 제한이 없다. 2단계 지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은 8명이지만 우선 수도권은 첫 2주간은 이행기간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는 최대 모임 인원이 6명으로 제한되고, 이후 8명으로 확대된다. 또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등의 영업 시간이 밤 12시까지 늘어나고, 유흥시설의 집합 금지는 해제된다.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반년만에 해제된다. 그동안 눌려있던 회식, 모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방역 긴장감이 낮아질 수 있다. 당분간 신규 1차 접종도 사실상 중단되면서 국내 접종률은 주춤할 전망이다. 정부는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명을 초과 달성한 만큼 내달 중순까지 백신 1차 접종자들의 2차 접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역의 핵심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접종 모두 고삐를 당기기 힘든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사회적으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국민적인 피로감도 함께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4개월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을 연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봤지만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확대되면서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드는 등 위험도가 낮아지고, 우리 의료체계 여력상 하루에 1000명 정도까지의 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이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40∼60%,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보다 5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다시 500명을 넘어섰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어 많은 분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를 추가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국내 유입을 적극 차단해 확산을 조기에 억제하겠다"고 밝혔다.유선희기자 view@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