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7월 초 식사회동..여야정협의체 논의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7월 초 식사를 함께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논의하기로 했다.

송 대표는 27일 <연합뉴스티브이(TV)>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저녁 한번 모시고 싶다고 해 7월 초 저녁식사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쪽 또한 “7월 초 당대표와 비서실장이 참여하는 식사자리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양 대표 회동은 지난 17일 이 대표가 당선 뒤 송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약속된 것이다. 당시 이 대표가 “기회가 되면 제가 식사 한번 모시고 싶다. 어떻게 보면 값싸게 정치경륜을 배울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데 응해달라”고 요청했고, 송 대표는 “정치권에서는 현역이 밥을 사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7월 회동’에선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첫 상견례에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공감대를 나눈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청와대에 국정이 필요한 방향대로 참석 인원을 조정하라고 했다”며 재가동 의지를 드러냈다. 송 대표 또한 이날 방송에서 “이 대표에 대한 신뢰가 있다. 여야정 상설합의체에 참석하기로 했으니 조만간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쪽은 “당 대표 회동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논의는 당연히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