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내 IT빅테크들 후진 조직문화, 명성 걸맞게 혁신해야

2021. 6. 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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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의 직장으로 꼽혀온 국내 IT 빅테크 기업들의 조직문화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최고의 연봉과 사내복지, 깨끗한 업무환경, 미래지향적 기술기업이라는 첨단 이미지와는 달리 최근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과연 한국 최고의 빅테크 기업들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빅테크들의 내부 조직문화의 문제점이 외부에 본격 알려진 계기는 지난 2월 카카오 직원이 익명 앱 '블라인드'에 직장 내 괴롭힘을 폭로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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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의 직장으로 꼽혀온 국내 IT 빅테크 기업들의 조직문화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최고의 연봉과 사내복지, 깨끗한 업무환경, 미래지향적 기술기업이라는 첨단 이미지와는 달리 최근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과연 한국 최고의 빅테크 기업들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특히 문제가 불거진 기업들이 네이버, 카카오, 크래프톤 등 우리나라 대표 IT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얼마 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네이버는 28일 조사결과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네이버 노조는 근본적 대책이 못 된다며 이날 별도의 보고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의 최측근인 최인혁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조직의 체질전환을 약속했지만 사내에서조차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 상장을 앞둔 게임업체 크래프톤도 '직장 내 괴롭힘'이란 돌발 악재를 만나 청약일정에 악영향을 미칠우려가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한 직원들이 고용노동부 노동지청에 신고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상급자들이 괴롭힘 뿐 아니라 휴가를 사용하지 말라거나 인사고과 불이익 협박을 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빅테크들의 내부 조직문화의 문제점이 외부에 본격 알려진 계기는 지난 2월 카카오 직원이 익명 앱 '블라인드'에 직장 내 괴롭힘을 폭로하면서다. 이를 계기로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임신부에게 시간외근무를 지시한 사실과 연장근무시간 미기재 등이 적발됐다.

전통산업과 달리 조직문화에 있어서도 수평적 문화로 앞서간다는 빅테크 기업들의 이러한 전근대적 구태는 성과에만 매몰된 성과주의와 압축성장에 따른 미성숙 기업문화 때문일 것이다. 빅테크들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최고의 연봉과 복지 등 화려한 겉모습으로 문제를 가려왔던 셈이다. 물론 일부 중간관리자들의 일탈로 치부할 수 있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개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으로 축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영의 밑바탕에 직원을 부속품으로만 여겨온 건 아닌지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 고용노동부도 인권침해나 근로에 정당한 보상을 않는 사례 등에 대해서는 적극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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