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뒤끝' 베이조스, 애인 오빠에 소송

이규화 2021. 6. 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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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억 달러(약 200조원)을 가진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사진) 아마존 CEO가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의 소송비를 받아내려고 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베이조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에 마이클 샌체즈를 상대로 소송비용을 물어내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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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1780억 달러(약 200조원)을 가진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사진) 아마존 CEO가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의 소송비를 받아내려고 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애인 오빠를 상대로요.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베이조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에 마이클 샌체즈를 상대로 소송비용을 물어내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클 샌체즈는 현재 베이조스가 사귀고 있는 로런 샌체즈의 오빠입니다.

베이조스가 소송을 제기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베이조스는 2019년 1월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와 이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혼 성명이 나온 지 몇 시간 뒤 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가 폭스 TV 앵커인 로런과 불륜 관계를 가져왔다고 폭로했습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가 애인에게 보낸 은밀한 문자메시지와 알몸 사진 등도 공개했습니다.

이후 사적 메시지가 어떻게 언론에 유출됐는지 조사한 베이조스의 보안고문 개빈 드 베커는 마이클을 유출의 진원지로 지목했습니다. 마이클은 TV에 출연하는 전문가나 리얼리티쇼의 심판 등을 관리하는 매니저였는데, 일의 성격상 동생과 자주 대화를 나누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그러자 마이클은 이듬해 2월 베이조스와 드 베커가 사적 정보의 유출자가 자신이라고 거짓 주장을 한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했고 베이조스는 그 소송에 대응하느라고 들어간 법률 비용 170만 달러를 마이클에게 요구했습니다. 법원은 올해 3월 마이클에게 법률 비용 21만8000 달러와 기타 비용 3만6000 달러 등 25만4000 달러(약 2억8700만원)를 베이조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이 여태 이행하지 않자 베이조스가 이번에 소송을 낸 것입니다. 마이클 측은 이번 소송을 두고 "괴롭히기"라며 곧 돈을 주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선 적잖은 의문이 제기됩니다. 아무리 나쁜 감정이 있다고 해도 애인의 오빠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다면 애인과의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베이조스가 애인에게 보낸 사진이 그의 오빠에게 건네졌다면 애인의 관여도 의심되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베이조스와 로런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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