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지면과 상층 찬 공기 충돌' 내일 새벽까지 서쪽 지역 강한 소나기

최우리 2021. 6. 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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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대기불안정으로 수도권과 전라도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전라도 내륙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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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쪽·경기 고양·과천 호우주의보 발표
수도권·강원영서·전라도 시간당 30mm
"오뚝이 인형처럼 무게 중심 뒤집힌 모습"
국지성 소나기가 내린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일대에서 시민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대기불안정으로 수도권과 전라도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 다만 지역마다 비의 강도나 양은 다를 수 있다. 낮동안 태양에 의해 가열된 지면 공기는 상승하려고 하는데, 상층을 덮고 있는 무거운 찬 공기가 내려앉으려하다보니 저녁 무렵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저녁 7시께 서울 서북 지역과 경기도 고양시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30분 뒤 서울 서남 지역과 경기 과천에도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전라도 내륙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고 우박도 떨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 비는 장마의 시작이라기보다 국지적으로 발달한 비구름으로 내리는 소나기다. 이때문에 기상청은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지역간 차이가 크고,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지성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소나기가 내린 뒤 다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오뚝이 인형’같은 대기 상황때문이다. 박이형 기상청 사무관은 “북반구 지역에 공기가 원활하지 않아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와있는 상황이 지난 5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낮동안 가열된 지면의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려고 하고 상공에 있는 찬 공기는 무거워 지면으로 내려앉으려 하는 상황이다. 이 모습은 마치 무게중심이 아래 있어야 하는 오뚝이 인형 위아래가 뒤집혀있는 모습이라 쉽게 소나기 구름이 만들어지고 소나기가 끝나면 다시 찬 공기층의 영향으로 선선해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도 전국적으로 기온은 30도를 오르내릴 예정이지만, 8월 무더위와는 다르게 ‘버틸만 한’ 더위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박 사무관은 “날씨가 덥긴 더운데 습하지는 않고 선선한 편이다. 상층에 있는 건조하고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낮동안 더워져도 습하게 덥지 않기 때문이다. 장마가 끝나고 습하고 더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를 평년보다 늦은 7월초로 예상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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