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김기표 사의 수용..검증 부실 인정

2021. 6. 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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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문재인 대통령도 즉각 수용했는데요. 현장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듣겠습니다. 송주영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1 】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의 재산이 전자관보에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사의를 표명했네요.

【 답변1 】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은 사의 표명과 관련해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물러나는 것일뿐 투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악화된 여론에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경질보다는 자진사퇴 형식으로 청와대가 조속히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오늘(27일)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은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하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하였습니다."

【 질문2 】 평소 문 대통령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는데, 그 이유를 뭐라고 봐야할까요

【 답변2 】 결정적 이유는 두 가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땅과 상가인데요.

일단 땅 논란은 2017년 4월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의 임야를 8300만 원에 취득했는데, 공교롭게 도시개발사업 계획 승인 단지와 인접한 곳이었고요.

또 서울 마곡동에 65억 5천만 원인 상가 2채를 취득하면서 50여억 원의 은행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50여억 원의 대출은 오히려 서민에게 박탈감을 준다는 지적과 현 정부 아킬레스건인 부동산을 건드렸다고 우려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본인 해명이 있었으나 국민 눈높이에 납득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사실상 경질임을 시사했습니다.

【 질문3 】 결국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답변3 】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사 검증 당시 부동산 내역을 확인했을 때 취득 경위와 자금 조달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검증했지만, 투기 목적의 부동산 취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알고도 임명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인사검증 부실 때마다 거론되는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도 다시 불거졌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특정인의 책임론 보다 "불완전한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으로 이해해달라"며 사실상 실책을 인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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