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지각변동 시작됐다] '이베이코리아' 가져오는 신세계.. 양사 시너지 '킬러 콘텐츠' 관건

김수연 2021. 6.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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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신세계는 이번 인수를 '독이 든 성배'로 보는 일각의 우려를 지우고,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강자로 도약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 사실을 발표하며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야구단 및 이베이와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갖추게 돼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에코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며 통합 시스템 구축의 방향성이 락인효과 창출에 있음을 우회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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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성배' 우려 시각 불식시킬
네이버·쿠팡과 차별화 플랫폼 중요
빠른 시일내 나와줘야 경쟁판 변화
각종 혜택 교차이용 '확인효과' 가능
지난 24일 이마트의 이베이 지분 인수가 확정되면서 유통업계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서울 강남구 소재 이베이코리아 본사 모습. 연합뉴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신세계는 이번 인수를 '독이 든 성배'로 보는 일각의 우려를 지우고,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강자로 도약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앞서 이마트는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 4404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신세계가 온·오프라인 유통 강자로 점프할 것인지 여부는 무엇보다 고객·판매자 모두에게 네이버·쿠팡이 줄 수 없는 가치를 줄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얼마나 빨리 내놓을 수 있는가에 달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이번 인수로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으려면 네이버, 쿠팡이 재빨리 따라올 수 없는 부분에서 기존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쇼핑 채널과 오프라인 쇼핑 대표주자인 신세계 간 시너지가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이마트24(편의점),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 신세계TV쇼핑 등 기존 신세계의 유통 채널과 G마켓, 옥션, G9등 기존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유통채널 간 유기적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선발주자들을 앞지를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나올 수 있고 킬러 콘텐츠가 락인 효과(고객 유지)를 발휘할 때,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고객 측면에서는 기존 이베이코리아 온라인 유통 채널과 신세계 오프라인 유통 채널·SSG닷컴에서 각각 제공하던 각종 혜택을 교차 이용 가능하게 하는 것이 락인 효과 창출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판매자 측면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풀필먼트(통합물류관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을 무기로 내세워 이베이코리아의 방대한 입점 판매자들을 SSG닷컴 판매자로 입점시키는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270만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를 갖추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이베이코리아에 입점한 우수 판매자들은 네이버와 쿠팡 등에도 입점해 있다"면서 "신세계의 풀필먼트 경쟁력으로 이들 판매자들이 기존 이베이코리아 채널과 SSG닷컴 플랫폼에 충성하고 싶도록 만든다면 후발주자인 신세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네이버, 쿠팡에는 없는 야구단을 활용한 마케팅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새롭게 확보한 온라인 채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세계 내부적으로는 '킬러 콘텐츠'를 통한 '신세계 락인효과' 창출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 사실을 발표하며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야구단 및 이베이와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갖추게 돼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에코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며 통합 시스템 구축의 방향성이 락인효과 창출에 있음을 우회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신세계는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 투자는 당일 배송 등을 통해 셀러 경쟁력 향상은 물론, 이베이코리아의 대량물량을 기반으로 센터 가동률을 높여 투자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는 정용진 부회장의 말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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